본문 바로가기
우리의 맛집, 카페/서울

서울 삼전역 마셰코 시즌 2 우승자 조림요정 최강록 셰프가 운영하는 퓨전 일식 코스 식당 네오

by 벨로스터JS 2023. 7. 22.

한줄평 : 방송에서만 보던 최강록셰프의 요리 세계와 스타일을 맛볼 수  있는 진정한 미식 투어 장소.


(저희는 올해 3월에 찾아갔었구요, 구성은 조금 차이가 있을 수는 있습니다. 감히 글로옮기기에는 엄두가 잘 나지않아 미뤄뒀던 포스트... 이제야 합니다...)

저희는 꾸준히 최강록 셰프의 발자취를 쫓아 다녔었습니다... 지금은 닫았지만, 고속버스터미널 도시주방에 팝업으로 오픈했던 치오락이랄지 (https://gyeongbu-express.tistory.com/17) , 청담동 136길 육미랄지 찾아가 봤지만, 이번에는 정말 직접 본인이 해주시는 요리를 맛보게 되었습니다... 어렵게 예약에 성공한, 식당 네오입니다.

 

 

위치 : 서울 송파구 삼전로12길 4 (우)05599
운영시간 : 18:00 ~ 20:00 (일, 월 휴무)

 

간판은 기존에 다른 집이셨던듯한... 미타우동집 간판을 그대로 달고 계셨어요. 그렇지만 저렇게 빨갛게 네오라고 써놓긴 했어요.

 

워크인은 되지 않고, 반드시 예약을 해야만 합니다! 예약이 근데... 꽤 전쟁이었어요... 지금도 여전히 빈자리는 없군요...

 

https://app.catchtable.co.kr/ct/shop/neo_

 

식당네오

술안주 위주의 요리를 코스로 제공하는 주점

app.catchtable.co.kr

 

 

예약하면 기본적으로 푼푼식 키마쿠레라고 하는 7만7천원 코스를 자동으로 드시는걸로 됩니다! 가셔서는 술만 고르시면 되구요. 메뉴는 이렇게 써놓으신 메뉴중에 골라서 나오는것같았어요. 출근: 눈 뜨면 씻고... 가 너무 최강록 셰프님 개그스타일이라...ㅠㅠㅠㅠ 아직도 저 개그마저 감칠맛이 남는듯한...

 

 

사실 코스는 총 2시간으로 진행되는데, 생각보다 정말 코스 양이 많기도해서, 시간을 맞춰야(?) 하기때문에 바로바로 음식들을 내어주셔요.

 

앉자마자 바로 스타터가 깔리고, 어떤 술을 주문할지는 테블릿으로 결정하게 되어있어요.  

바로 시작된 스타터!

 

주류는 대부분 10만원 아래는 잘 없고, 대부분 10만원 이상부터 시작하지만, 이런 음식들과 함께 즐기는 주류라면 전혀 아깝지 않아요...

 

술장고에는 다양한 술들이 있답니다!

 

 

술은 바로 저희는 소츄로 시작했는데요, 크래프트맨 타다 스피니슈 오렌지라는 술이었어요. 쇼츄특유의 드라이한 알콜맛, 약간의 은은한 단맛 (거의 없어요! 저희 술 단거 안좋아합니다!!)이 혀에 감기는듯 있어 적절했어요.

 

 

이쁜 잔과 함께 셋팅됩니다. 그리고 칠링을 위한 아이스버킷도 같이 주셔요! 그리고 멀리 보이는 강록이형....

 

 

그리고 같이 나왔던건 최강록 셰프의 시그니쳐같은, 메밀김밥이었는데요, 메밀면이 저렇게 썰어지면서 밥알같은 느낌의 묘한 질감을 주면서도 또 메밀면 자체의 식감이 느껴지고, 중간에 큰 계란지단과 오이, 마요소스같은 소스의 조합이 정말 입맛이 당기게 만들었어요.

 

 

그 다음 에피타이져는 바로 한입씩 맛을 봅니다! 가장 왼쪽은 두부크림이었던것 같은데.. 컬리플라워와 어우러진듯 해서, 적절히 고소하면서도 은은한 단맛이 비쳤어요.

 

중간은 아귀간을 샌드형식으로 만들어서 까망베르치즈와, 크랜베리 잼같은게 어우러졌는데 이것도 정말 크랜베리의 달콤상큼한맛과 아귀간의 녹진함, 까망베르의 꾸덕한 맛이 잘 어우러졌어요... 이런거 만드니까 강레오가 째려봤지...

 

세번째는 얇은, 아삭한 연근과 땅콩소스같은게 어우러져있었어요. 아삭하면서도 감칠맛 도는게, 하나하나가 정말 훌륭했어요..

 

저기 중간에 있었던건 장어뼈 튀김인데, 새우깡같이 아주 바삭하면서도 기름기가 없으며 고소한게 정말 술안주더라구요...

 

 

다음으로는 이제 샐러드 같은 느낌의 요리가 나왔어요. 마치 오렌지같으면서도 매콤하면서 감칠맛나는 소스가 슬러시같은 느낌으로 있었는데요 (아마도 믹서로 갈면 이런 형태가 나오지 않을까해요) 거기에 양상추와 얇은 돼지샤브샤브같은 부위가 있어, 콜드 디쉬였지만 매력이 있는 느낌의 음식이었어요.

 

 

차황무시도 나왔는데요, 어란을 품은 가쓰오 국물이 위쪽에는 가득한듯 하지만 그 바로 아래에는 포슬하고 부드러운 계란찜이 있어요. 차황무시 말해서 뭐하나요.. 감칠맛넘치는 국물과 함께 포슬한 계란찜.. 샐러드로 차가워진, 거칠어진 입안을 깔끔하게 씻어줍니다.

 

 

중간에는 상당히 재미있는 음식이 나왔는데, 어란과 구운 가래떡을 김에 싸서먹는 요리였어요!

 

김은 정말 처음 먹어보는 질감의 두툼하면서도 바삭, 겉은 달짝지근하면서도 특유의 김 향이 정말 많이나는, 미스터 초밥왕을 보면 쇼타가 극상의 김을 구하기 위해 막 돌아다니는데 왜 그랬는지 알것같았던... 새로운 느낌의 김이었어요..

 

어란은 명란이었는지 숭어였는지 정확히 기억은 안나지만, 무튼 드라이 어란이라고해서 이렇게 말려서 단단하게 만든 어란이었는데, 가래떡과의 조합이 너무 신선하고 좋았어요... 창의성...

 

 

 

다음은 드디어 메인 중에 하나인, 사시미가 나왔어요. 비주얼 너무나도 훌륭하지 않나요...?

 

사시미는 도미인듯한 부위와... 방어같은 친구... 기억이 나지않은 흰살생선 한 친구더... 관자, 가볍게 구운 장어, 그리고 참치가 같이 나왔어요.

 

 

찍어먹을 소스(?)도 같이 나왔는데요. 소스는 뭔가 크림과 머스터드같지만 실제로는 다들 소금들입니다. 소금을 뭔가 이렇게 크림화 해서 만드신것같았어요.

 

아래에는 와사비와 참치내장젓, 공심채? 같이 생긴 나물이 같이 나왔어요.

 

 

첫번째 흰살생선은 시소잎이 얇게 곁들여진 참치내장젓과 함께! 참치내장젓은 아주 짭짤하면서도 콤콤한맛과 감칠맛이 같이 났어요.

 

 

두번째도 정말 영롱하네요.. 두번째는 이 노란 소금크림 같은 소스에 찍어먹어요.

 

 

노란 소금크림 같아보이는 이 친구가 뭔가 머스터디 할 것 같은데, 그렇다기보다는 피부에 바르는 소금크림? 같은 질감에 짭짤해서 회의 감칠맛을 더욱 살려줍니다. 다만 조금 덜 찍는게 좋았을 것 같...

 

 

장어는 내장젓과 소금과 같이 찍어먹어봅니다.. 

 

 

관자도 내장젓과 시소와 같이 먹어봅니다.. 전반적으로 해산물들은 숙성해서 나온 친구들이라 활어회처럼 탄력이 있기보다는 조금 더 차진 느낌이었어요. 약간은 꾸덕해지게 되는 이 숙성회의 매력이란...

 

 

참치회역시 숙성이었는데요, 참치회는 특이하게 미역과 톳, 된장베이스 소스같은 것들이 어우러져서 자칫 심심할 수 있는 맛을 훨씬 보완해주고 다채로웠어요.

 

사실 이번 내어주신 사시미 dish중에 가장 맘에 들었 던건 여기 이 톳, 미역, 된장이 같이 어우러진 참치회가 아니었을까해요!

 

 

그 다음으로는 게우소스를 푹 끼얹어주신 튀긴전복과 우니였어요. 게우소스는 달큰 찐득하고, 우니가 거기서 녹진함을 더해주고, 튀긴 전복은 부드러움 속에서 바삭한 겉, 쫀득한 속살로 식감을 다채롭게 만들어줘요.

 

게우소스를 곁들인 전복은 자주보지만, 이렇게 튀긴 전복과 우니를 조합해주는건 정말 처음이라, 이런 조합을 생각해 낸다는게 천재적인것같아요..

 

 

 

조심스럽게 우니도 먹어보고... 다만 약간 아쉬운점은, 나의 혀가 조금 둔감해서 그런지 게우소스의 녹진한 맛에 우니의 특성이 조금 묻히는 것같아... 그게 잘 느껴지지 않아 조금 아쉬웠어요ㅠ

 

 

 

그 다음은 시메사바 마끼! 같은것?! 아까의 아주 김맛이 넘치는 김과 함께 고소한 고등어와 양념된 밥을 싸먹도록 해주시구요, 이렇게 적절히 와사비를 얹어서...

 

 

 

 

듬뿍 얹은 와사비!

 

 

샥 싸서 쨘! 하고 먹습니다!!

 

쨘쨘!

 

와구와구 먹고있노라면, 이제는 쉬어가는 코너(?)로 아스파라거스 츄러스를 주시는데요, 부산의 마구로테이블랩에서도 잇뽕 카츠아게로 즐겨본적이 있는 아스파라거스 튀김! 

 

https://gyeongbu-express.tistory.com/22

 

[부산/남포동] 마구로테이블랩 - 훌륭한 참치, 다양한 요리와 사케

한줄평 : 남포동 번화가에 숨어있는, 검증된 퀄리티의 참치, 다양한 요리와 함께 즐기는 사케! 분위기 좋으면서도, 괜찮은 위치에서, 적절한 가격대에 맛있고 새로운 요리를 이색적인 술과... 그

gyeongbu-express.tistory.com

 

그때보단 튀김옷이 좀 더 츄러스처럼, 입자가 굵은 튀김가루를 써서 좀 더 바삭바삭! 하게 먹을 수 있어요.

 

여기도 그랬고 튀기기 바로 직전에 아스파라거스 껍질을 슥슥 껍질칼로 벗겨내셔서 정말 아스파라거스 육즙(?)이 느껴지게 신선하게 먹을 수 있어 좋았답니다!

 

 

 

그 다음은 스르르 녹는 수육... 삼겹수육 같은데 오돌뼈에까지 이가 슥슥 들어갈 정도로 부드럽게 익힌 수육에 컬리플라워 소스인지 두부크림 소스인지 아주 부드러운 소스와, 그 위에는 말린 다시마를 대패로 갈아낸 가니쉬가 얹혀있어요.

 

마셰코에서 봤던 대패로 갈아낸 다시마라... 인상깊었어요. 크림을 얹으면 스르르 녹으면서 크림과 합일이 되고, 수육과 같이 즐기면 오... 한답니다.

 

 

 

그 다음 나온 요리는 앞서 먹은, 육류의 느끼함을 조금 씻어주는 요리였어요.

 

따뜻한 주전자를 주시는데요, 옆에는 레몬슬라이스를 곁들여 주시는데...

 

 

내부는 이렇게 버섯, 밤, 세우, 시금치같은 내용물로 구성이 되어있는데 정말 맑으면서도 간간한 느낌이 좋았어요.

 

조금 먹다가 새로운 스타일을 원한다고하면, 레몬즙을 더하는 것도 좋아요.

 

이런 약간 그 음식이 알칼리? 스럽다고 하나요? 하는 요리들에 가끔 이런 레몬즙 같은 산이 들어가면 완전히 다른 풍미를 주는 경우가 있어요. 아주 옅지만 가쓰오 베이스의 감칠맛이 같이 어우러질땐 더욱이나 그렇구요. 

 

 

안에는 새우, 밤같은 내용물들이 있어 따뜻하게 떠먹으면 뭔가 깔끔해진답니다.. 

 

약간 앞에 먹은 헤비했던 요리들을 씻어주는 것 같은 쉬어가는 타이밍...

 

 

그 다음은 생선튀김과 닭날개튀김이었어요!

 

 

닭날개튀김은 먹기좋게 뼈부분이 나와있었고, 약간 굽네같은 스타일로 껍질이 아주 쫀득바삭했구요, 생선튀김은 약간 케첩베이스같은 소스와 함께 나왔는데, 기름진 맛이 아주 일품이었어요.

 

 

소스에 챡 찍어먹는 생선튀김!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그 다음은 양고기, 프랜치렉 부위인것같았는데요, 양고기에 망고된장소스를 곁들이고, 거기에 통후추였던가 산초였던가 가 얹어져서, 양고기의 부드럽고 녹진한 맛과 달콤하면서도 감칠맛 나는 소스, 그리고 산초같은 알갱이가 톡톡터져 조합이 신선했어요!

 

 

이렇게 뼈 부분을 집고 먹을 수 있도록 준비해주신답니다!

 

 

최강록셰프님과 다른 후배(?)이신 듯한 셰프님께서 같이 요리해주시고, 내어주시고 하시는데요 (왠지 유튜브의 카메라맨이 아니실까?! 생각...) 드디어 이 냉면을 내어주시며 '마지막이에요 마지막!' 하면서 내어주셨어요...

 

표정을 보면 다들 압니다. 아....... 너무 배부르다...... 하는....

 

 

마지막요리는 뭔가 냉면같은데 냉면은 아니고 찬 국물에 소면같은데 또 소면보다는 탄력이 있으면서도 잘 끊기는, 그런 면에 굉장히 간간하면서도 맑고 감칠맛있는 국물이 어우러진 면요리가 나와요.

 

양이 그렇게 많지는 않아서, 호로록하면서 마무리 할 수 있는 것 같아요.

 

 

마지막의 마지막인 디저트!!!!

 

호지차 아이스크림을 내어주셨어요..

 

호지차의 맛이 진하게 나면서도 크리미한... 호지차아이스크림도 맛있었습니다...

 

 

 

오늘 코스에서는, 디쉬로만 치면 총 15개 (사실 사시미 종류별로 생각하면 그 이상의...) 요리를 내어주셨어요. 말도안되는 정성이고, 요리 하나하나가 정말 수준급의 창의성을 담은 요리였던것같아요.

 

아쉬운점은 맛있다! 라는 느낌을 넘어서서 배가 부르기시작하니 맛있긴 한데 너무 배가 불러... 라서 음미를 하기 힘든;;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실 보통 배가 부르면 물려서 안먹잖아요? 배가 부른데 이렇게 들어간다는것은 그만큼 맛이 있어서가 아닌가...

 

최강록셰프님의 요리 스타일을 제대로 느껴볼 수 있는 좋은 경험이었던것같아요. 요리 하나하나가 거의 처음보는 스타일의, 정말 새로운 요리들이었고, 감칠맛을 정말 잘 살려내는 요리가 아니었나 생각이 들어요.

 

일식베이스라고는 하지만, 한국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정형화되지않은 새로운 스타일이라, 새로운 미식을 경험해보고싶으신 분이라면 반드시 추천하고싶어요. 마셰코의 팬이라면 더욱이요!

 

식사가 끝나고는 또 조심스레 사진을 요청해서.... 굳으신 느낌으로다가 ㅋㅋㅋㅋ 빠르게 사진을 찍고왔답니다!

 

셰프님 2시간동안 감사했습니다!! 잘먹었습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