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줄평 : 분위기 좋은 곳에서 편안하게 한잔 하고 싶을때 추천하는 와인바. 입구를 찾기가 조금 어렵지만, 그만큼 비밀스럽게 느껴진다. 빽빽한 명동에서 조용하고 여유롭게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곳.
2월의 어느 토요일, 서울역에서 약속을 마치고, 2차로 간단하게 한잔 할 수 있는 와인바를 찾고 있었어요. 생각보다... 분위기가 마음에 드는 곳이 없고, 문을 닫은 곳들이 많아서 엄마손을 놓친 아이들처럼 명동 거리를 배회하고 있었습니다.... 와인바는 포기해야하나 ? 생각이 들때 쯤 네이버 지도에 스윽 하고 나타난 이곳!
명동성당의 고즈넉 한 분위기를 닮은 골목에 위치해 있는 감각적인 와인바인데요...주말에 모임이 있거나, 데이트를 할 때 방문하기 너무 좋을 것 같더라구요. 신상 와인바라 때묻지 않은 깔끔함과 모던함이 아주 매력적인 이곳, 바로 명동 테트입니다.
위치 : 서울 중구 명동길 73 B1 106호
운영시간 : 매일 17:00~22:00 (일,월 휴무)
페이지 명동 건물 지하로 내려가시면 만나게 되는, 테트로 들어가는 입구입니다. 포스터가 붙어있지 않았으면 여기가 입구인가...? 하고 헷갈렸을 것 같아요🤣 내려가면서도 긴가 민가 했는데, TATT 라고 써있는 걸 보니 아 잘왔구나!! 안도하며 들어가 봅니다
TATT 가 크게 쓰여있는 종이 코스터를 주셔요. 너무 예쁘죠 ?
이런 사소한 것들이 그 가게, 공간을 나타낸다고 생각하는데 여기저기 손길이 많이 묻은 모습에 애정이 느껴졌어요. 휴지위에 올려두신 쇠구슬에서도 사장님의 센스가 돋보입니다.
가게 내부는 전반적으로 화이트톤으로 인테리어 하셨더라구요~
그래서 아주 모던하고, 깔끔한 느낌이 많이 들어요. 중앙에 큰 테이블에 있는 쿠션이나 의자에 색감을 넣어주시고, 중간중간 식물을 배치해두어서 너무 단조롭다는 느낌도 크게 들지 않았어요.
다만 화이트톤의 조명이다 보니 따듯한 느낌보다는 감각적이고 모던한 느낌이 들어요. 아이텐티티가 명확해서 좋았어요~
테트의 메뉴판이에요.
다양한 와인 라인업과 맥주가 있습니다. 와인 가격이 대체적으로 높은 편이라... 가볍게 먹기 좋다는 말은 사실 하기가 힘들지만 (요새 와인을 저렴하게 먹을 수 있는 공간들이 워낙 많기도해서요), 조용하고 감각적인 분위기에서 특별한 날 즐기기 위해서는 나쁘지 않다고 보여져요!
대부분 편하게 먹기 좋은 와인들로 구성이 되어 있는 것 같아요. 음식 종류는 많지 않았지만, 범위가 다양해서 고르는 재미가 있겠더라구요! 아무래도 와인바라 힘을 좀 뺀 간단한 안주들도 많이 있었어요.
저희는 직원분의 추천을 받아서 봉봉이라는 스페인 와인 (그린와인이라고 하네요, 메뉴에는 없어요!)와, 단새우 관자 셰비체를 주문했어요!
먼저 나온 와인 라벨이 참 예쁘죠? 토끼해를 맞아, 토끼해 기념 라벨이 붙은 귀여운 아이로 셀렉해서 데려오셨다고 하시더라고요! 산도가 좀 있는 요 와인은, 탄산감도 잘 느껴지고 맛이 나쁘지 않았어요. 가볍게 먹기 좋은 와인이다... 라는 느낌도 있었지만, 칠링을 잘 해서 먹으면 훨씬 맛있겠더라구요. 실제로 칠링버킷을 갖다주셔서, 시간이 지날 수록 맛이 더 좋았어요!
영롱한 빛깔이 보이십니까....
화이트 와인은 마치 애플주스 같은 색을 띄네요... 실제로도 마치 과실주 처럼 산미가 있었으니🙂
분홍색 와인은, 직원분께서 서비스로 주신 와인이에요! 모스카토랑 로제와인을 섞은거라고 하시더라구요. 어떻게 하면 와인이 더 맛있어지는지 실험을 하시는 듯 했어요😖
맛은... 로제 와인에서 포트와인의 은은한 단맛이 좀 느껴졌다고 하고, 모스카토의 청량미?산미?와 만나서 좀 더 깔끔하고 맑아진 것 같다고 하더라구요 (사실 저는 기억이 잘 안나서... 오빠의 기억을 더듬더듬어 표현해 보았어요)
마실때는 부드럽고 가볍게 잘 넘어갔는데... 저에게는 기억에 남지 않았던 걸 보면.. 크게 인상적이진 않고, 무난무난 했던 것 같아요!
빛깔이 참 예뻐서 또 찍어본 와인!
분위기와 찰떡콩떡으로 잘 어울리네요....
단새우 관자 셰비체가 나왔어요!!
요게... 보시면 플레이팅이 너무 예쁘더라구요. 양은 적었지만요(저녁을 먹고 갔으니 망정이지.. 안그랬으면 메뉴 한 4개 시켰을 것 같아요🤣)
콜드푸드라 프렙을 해놓으서서 굉장히 빨리 서빙이 되었어요. 단새우랑 관자가 얼마나 찰지고 탱글한지....좋은 재료를 쓰시는 것 같더라구요. 자몽, 파프리카 등이 들어가서 굉장히 프레쉬하고 씹는 맛도 좋았구요. 위에 올라간 초록색 풀은 고수잎이라고 하는데, 사실 향이 진하지 않아서 고수가 맞나...? 하며 먹을때 헷갈리더라구요.
말해뭐해.... 너무 맛있는 셰비체....
상큼해서 입맛을 돋궈준다 싶었는데! 아주 순삭 해버렸어요🤣🤣 재방문 하게 된다면 또 주문하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들었답니다.
마지막으로 셰프님께서 직접 만드셨다는 수제 초콜릿을 서비스로 주셨어요!!!!!
너무 부드럽고, 적당히 씁쓸 달달 해서 아주 맛있게 먹었어요. 단걸 좋아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요 수제 초콜릿은 정말 물리지 않고 먹을 수 있겠더라구요😌 다들 이 초콜렛을 꼭 드셔보실 수 있길 바라며....!
감각적인 분위기의 와인바 테트는 위치상으로도, 공간적으로도 너무 매력적인 곳인 것 같아요. 다만 부담 없는 가격은 아니라 자주 가기는 어렵겠지만, 언젠가 명동에 갈 일이 있을때 한번 들러서 경험해보시면 분명 좋은 시간이 될거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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