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줄평 : 제주에서 방문한 곳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식당. 색다름, 분위기, 맛, 서비스 뭐하나 빠지는게 없이 완벽했던 제주도 말고기 맛집.
제주 김녕 바다에서 한참 스노쿨링을 하고, 거센 파도에 몸을 맡기다 보니 조금은 피곤해진 저녁...
저녁으로 무얼 먹을지 머리를 굴리면서 숙소로 돌아왔습니다 ㅋㅋㅋㅋ(먹는데 아주아주 진심인 편😋)
물에서 노느라 체력이 떨어져있어서 고기가 좋겠지 ? 몸이 따끈해지는 국물이 좋겠지 ? 하면서 폭풍 검색을 하다보니 눈에 들어온 "말고기 전문점"
그동안 제주도를 거의 매년 왔지만, 말고기는 한번도 먹어본적이 없더란 말이죠 ... ?
늘 비슷한 음식을 먹어와서 조금은 질리기도 했던 터라, 평점도 좋고, 아주 괜찮아 보이는 말고기집을 발견하니 기분이 좋아졌더랍니다.... 오늘 저녁은 바로 여기다! 바로 결정했어요 :-p
위치 : 제주 제주시 조천읍 중산간동로 347
운영시간 : 첫째, 셋쨰 수요일 휴일
그렇게 찾아간 곳은 숙소랑도 가깝고 (조천읍 와흘리) 평점도 아~~~주 좋았던 백마가든입니다.
몰랐는데 현지인들이 추천하는 맛집이라더라구요? 그래서 그런지 현지분들도 많이 보였고, 말고기를 사러 오시는 분들도 있었어요.
사람은 태어나면 서울로 보내고, 말은 태어나면 제주도로 보내라고 하지 않습니까!? (우리 입으로 들어가기 위한 건 아닐테지만...)
말이 유명한 제주도인데도 불구하고, 말고기를 먹는 건 또 처음이라.. 두근두근 한 마음을 숨기고 입장!!🤫
백마식당 내부에요! 식당 내부는 천장이 굉장히 높은 구조라, 굉장히 넓어 보였어요. 사진으로 봐도 그렇죠 ?
안에 연탄을 넣을 수 있는 동그란 테이블이 여러개가 있어요 ㅎㅎ
저희가 갔을때는 7시 정도였는데, 이미 많은 분들이 맛있게 말고기를 즐기고 계셨어요
백마식당은 말고기 전문점이라, 모둠구이 메뉴로 통일이 되어 있어요.
다른 블로그를 찾아보면 예전에는 부위별로도 판매를 하셨던 것 같은데, 지금은 모둠구이 하나만 있습니다!
그 외 간, 육회, 내장 등은 별도로 판매하고 있어요. (말도 간, 내장을 생으로 먹는지 처음 알았네요. 소랑은 또 다른 느낌일 것 같아서 궁금한 마음이....😎)
저희는 말 모듬구이(소)자를 주문했습니다. 운전을 해야해서 술을 못먹는게 너~~~무 아쉬웠지만ㅠ
주문을 하고 나니 먼저 서비스로 가져다 주신 육사시미!
아니 말고기 가격도 저렴한데, 서비스로 사시미까지 주시다니!! 이게 무슨 혜자스러운 구성인가 싶었습니다ㅋㅋㅋ
같이나오는 기름장에 콕 찍어 먹어봤는데, 어쩜.. 소고기만큼 담백하고 감칠맛이 좋더라구요.
뭔가 참치 등살 같은 느낌도 나면서, 그것보다 조금 더 씹는 맛이 있었달까요... 씹을수록 고소함이 퍼지는게, 아 이거 제대로 먹으면 소고기 보다 맛있겠는데? 하는 생각이 절로 들었어요.
보통 시작이 좋으면 끝도 좋다고 했던가요..., 본 메뉴인 말 모둠구이를 먹고 계속 감탄을 하게 되는데요....
드디어 나온 말 모듬구이!
소자 인데도 불구하고 양도 많고, 다양한 부위가 나와서 이건 무슨 맛있까? 얘기하면서 먹는 재미가 있더라구요.
지방이 좀 있는 부위는 먹으면 감칠맛과 꼬소함이 입안에 팡 터지는 느낌이고, 없는 부분은 아주 담백하고 깔끔한 맛이에요. 무한대로 들어 갈 것 같은 맛이랄까요? ㅋㅋ
말고기는 너무 오래익히면 살짝 질겨질 수 있어서, 센불에 빠르게 육즙을 가두고 적당히 익히는게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마지막으로 주신 서비스 말곰탕 까지 나오고 나니, 한상이 아주 푸짐하게 차려졌습니다.
같이 나온 밑반찬들도 어찌나 정갈하고 맛있던지... 끝맛이 깔끔하면서 아삭하게 씹히는 장아찌와 매콤새콤한 열무 김치가, 고기의 묵직한 맛을 잘 잡아줘서 같이 먹는데 궁합이 아주아주 좋았어요!
말곰탕이 메뉴에 떡하니 있음에도 불구하고, 서비스로 주신다는건...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또 시켜먹을 거다!! 라는 확신이 있는게 아닐까요?
실제로 이 말곰탕은.. 뭔가 기존의 곰탕과는 또 다른 느낌이에요. 곰탕과 스프의 중간? 같다고 해야하나... 녹진 하면서, 국물이 먹을 수록 꼬소한게 별미더라구요.
혹시나 냄새가 날까봐 걱정이 조금은 있었는데, 전혀 냄새도 나지 않았고 오히려 담백한 맛이었어요. 같이 주시는 후추를 찹챱 뿌려서 후루룩 마시면, 밥도둑 술도둑이 따로 없을 것 같네요😎
말고기를 요렇게 죠렇게 구워봅니다...
너무 오래 굽히지 않도록 불을 잘 조절해서, 살짝 핏기가 있을때 먹는게 가장 맛있어요! 마지막에 먹은 갈비살은 꼬소함과 감칠맛이 극대로 올라오면서, 씹는 맛 까지 놓치지 않아 최고로 맛있는 부위였어요. 소고기의 갈비살은 보통 너무 느끼해서 많이는 못먹는데, 말고기는 아무래도 소고기 보다 지방질이 떨어져서 그런지... 갈비살 임에도 엄청나게 느끼하다는 생각이 안들더라구요.
마지막까지 너~어무나도 완벽했던 백마가든🐴
제주도에 와서 매번 같은 음식들에 질릴때, 색다르고 맛있는 음식경험을 하고 싶을때 방문하기 좋을 것 같은 백마가든! 재미와 맛, 서비스까지 뭐하나 부족한게 없는 백마가든에서 새로운 제주도를 꼭 느껴보시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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