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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맛집, 카페/비수도권

[제주/세화해수욕장] 모다정 - 제주 스타일 현지인 해장국 맛집

by 벨로스터JS 2022. 8. 9.

한줄평 : 세화해수욕장 근처에 위치한 숙취가 싸아아악 내려가는 해장메뉴를 판매하는 맛집. 단순 해장국이 아닌 제주도만의 메뉴인 접짝뼈국, 촘도롬국밥에서 특별함을 느끼는 것은 덤. 세화해수욕장 근처에서 해장이 필요한 점심이라면 여기는 필수 방문!


여행을 하다보면 어느날엔가는 반드시 거나하게 취하게 마련인 날이 있죠... 제주도에서는 반드시 그런 밤이 있을껍니다, 저 뿐만 아니라 이 글을 보고 계시는 여러분도요!!

 

바로 그런날,  세화해수욕장을 찾아 저는 방파제에 드러누워 휴식을 취하다가... 안되겠다, 얼른 해장을 하지않으면 오늘은 드러누워만 있겠어, 라는 생각에 저는 드러누워있고 동행하신 귀빈께서 귀하신 안목으로 검색해서 찾아내신 곳이... 오늘 소개해 드릴 세화에 위치한 모다정입니다!

 

 

간판부터 모다정스러운 모다정.

 

위치: 제주시 구좌읍 세평항로 26 

영업시간: 매일 07:00~21:00, 브레이크타임 15:00~17:00

 

세화해수욕장에서는 조금 상권 안쪽?으로 위치해 있어서 조금 들어오셔야해요. 입구에 뭔가 이야기를 나누고 계신 어르신들이 앉아 계셨는데요, 사실 이런 분들이 계신다는것 자체가 현지인 맛집이란 강력한 싸인 중 하나죠?

 

다소 올드해보이는 외견과는 달리, 가게 내부는 깔끔했고, 손님들도 꽤 많이 계셨었어요. 일부러 가게 계신분들 안나오게 돌려서 찍었습니다...!

 

가게는 약 10~12테이블 정도되는 규모였고, 이모님들도 나름 여유있게 금방금방 서비스해주셨습니다!

 

가게 내부 전경. 특이하게 촘도롬국밥이라는 메뉴가 있죠??

 

 

해장이 필요했던 저희는, 메뉴판을 유심히 보았더랬죠... 식사류 (향토음식)이라고 되어있는 곳에 눈이 갔는데, 확실히 향토음식스러운 라인업이라 제주도로 여행을 왔던 저희로써는 너무나도 반갑고도 마음에 드는 라인업이었어요.

 

몸국과 고사리육개장은 사실 지난번 제주여행을 왔을때 다른 식당들에서 먹어봤던지라, 저희는 접짝뼈국과 정말로 처음 들어보는, 촘도롬국밥을 주문했습니다!

 

다양한 메뉴 라인업입니다! 가격도 합리적이고, 호불호적은 매력적인 구성!

 

촘도롬국밥은 막창국밥이라고도 적혀있었는데, 막창으로 국밥을??이라는 생각이 뭐지스럽지만, 윗쪽 사진에서 보시듯이 뻘건 국물에 들깨와 부추가 챱챱 뿌려져 있는 국밥사진을 보고는 이건 실패할 수가 없다, 라는 생각에 주문을 하고야 말았더랬죠...

 

조금 기다리니 나온 기본찬입니다.

 

기본찬은 특별하다 싶은건 없었지만, 그렇다고 부족하지도 않은 무난한 느낌의 찬들이었어요!

 

기본찬 구성은 간단하게 배추김치, 깍두기, 오이소박이, 오뎅볶음, 미역줄기무침, 양파절임과 고추써린게 조금 나왔습니다.

기본찬 추가는 모두 셀프이니 참고!

깔끔한 기본찬 구성

 

배가 고팠던 우리는 기본찬들을 하나씩 맛 보다가 조금 기다리다보니 드디어 나온 접짝뼈국을 우선 보여드리겠습니다!

 

접짝뼈국은 흔히 아는 감자탕뼈의 고기에 맑은 국물이 나왔습니다. 맑은 국물은 도가니류 국물을 끓이면 나오는 약간의 진한 느낌의 점도가 있었지만 전혀 맛이 강하다거나 하진 않고 부드러운 느낌이 있었습니다.

 

약간은 걸쭉한 느낌의 접짝뼈국!

 

약간 칼칼할 것 같으면 더 좋을 것 같은 느낌이 있어서, 썰어진 고추를 넣어도 좋을 것 같고, 테이블에 있는 후추와 소금을 조금 더 넣어도 될 것 같았습니다. 적절하게 맑으면서도 돼지뼈 우려낸 스타일의 느낌도 나는 오묘한 스타일이었네요.

 

감자뼈에 붙은 고기들도 상당히 충분했어요! 탱글하면서도 푹 익어 쉽게 살들이 떨어졌는데, 푹 익은 살은 고소하면서도 흐드러지는 느낌이 있으면서도 탄력이 또 적절히 살아있어서 맛있었어요!

 

감자탕집 가끔 별로인곳가면 이 살코기들이 푸석푸석하고 질긴경우들도 있는데, 전혀 그렇지 않았고 부드럽게 먹을 수 있었어요!

접짝뼈국 감자뼈! 상당히 살도 많고 부드러웠습니다!

 

 

접짝뼈국이 감자뼈를 이용했기 때문에 조금 더 우리에게 친숙한 느낌이라고 하면, 촘도롬국밥은 정말 들깨가 섞인 찐한 국물 맛에 쫄깃한 대창의 식감이 살아있는 상당히 특색있는 국밥이었어요.

 

정말 설명하기 힘든맛인데, 해장을 못해 힘들어하는 저를 살려준 고마운 국밥이었습니다...ㅠㅠ

 

부추와 콩나물, 그리고 대창과 들깨가루가 팍팍 들어가 있는 국물이 정말 해장하기에 저는 너무 좋았어요... 지금 생각해도 또 한 그릇 하고싶네요...ㅠㅠㅠ

 

뜨끈한 촘도롬국밥...

 

들깨를 섞기전에 국물을 먹었을때는 대창 특유의 약간의 느끼함이 조금 있긴 했지만, 들깨가 참 재미난게 섞이고나니 이런 느낌이 전혀 없어지더라구요! 오히려 들깨가 이 느끼함을 없앤다기보단, 오히려 함께하면서 더욱 고소함으로 바꿔주는 듯한 그런 느낌이었어요!

 

스깐 국밥입니다! 대창도 꽤 푸짐하게 들었죠?

대창도 꽤 푸짐하게 들었죠?? 대창은 관리를 잘 못하면 자칫 비리게 마련인데, 전혀 그런 느낌 없고, 정말 쫄깃 고소한것이 정말 대창 잘하는 집에서 대창구이 먹을때 드는 그런 느낌이 나더라구요!

 

아주 이 쫄깃한 비주얼 보셔요..... 제가 대창 환장하고 그런 스타일 전혀 아님에도 불구하고, 이건 말할 수 있었죠. 아, 이 집 대창구이만 따로해도 장사 무조건 된다! 하구요...

 

대창 정말 이 쫄깃한 비주얼....

 

찐한 국물과 쫄깃 고소한 대창의 조화가 너무나도 새롭고 신기한... 정말 국물 바닥까지 싹싹 긁어먹었습니다! 

 

살짝 느끼해질때 (는 없었지만!) 양파절임과 같이 먹으면 더욱 조합이 좋았구요.

 

 

 

향토음식이라고 붙인 만큼 새로운 국밥경험을 하게 해준 모다정입니다. 요즘 국밥패밀리니 인터넷에서 내가 한 국밥한다, 하시는 분들 많으신데, 국밥 수도권에서 먹어봐야 순댓국, 돼지국밥, 소머리국밥, 굴국밥, 콩나물국밥, 황태국밥, 또 있나요??? 

 

제주에 오시면 새롭고 정말 맛있는 국밥을 새로 체험 할 수 있는곳이 있습니다. 여러분들의 국밥 스펙트럼을 넓혀보세요!! 

 

어디냐고요??? 바로 이곳, 제주 세화 모다정에서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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