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삿포로로 가는 날 아침이 밝았어요!
부지런히 출발해야 하지만, 다이요쿠조는 놓칠 수 없으므로 온천물에 몸을 잠깐 담갔다가 체크아웃 준비를 했어요 :-)
체크아웃하고 호텔 밖으로 나가니, 손님들을 실어 나를 택시들이 서있더라고요.
하얀 눈과 잘 어울리는 하얀 택시, 오타루와도 참 잘 어울리는 풍경이에요.
약 1시간 정도를 달려 삿포로에 도착했어요. 삿포로는 지하철이 매우 잘 되어있는 큰 도시라, 렌터카 없이 뚜벅이여행을 하기로 했어요. 그래서 도착하자마자 렌트카 반납하는 걸로 예약을해놨는데, 반납시간이 간당간당 해서... 제가 먼저 호텔 체크인을 하고, 오빠가 렌트카 반납을 하고 호텔로 오기로 역할을 분담했습니다.
보시다시피 눈이 엄청 많이 와있어서.... 짐을 들고 숙소로 이동하는 게 너무 어려웠어요 ㅠㅠ
뭔가 실수한 의사결정인가...라고 느꼈지만ㅋㅋㅋㅋ그래도 꿋꿋하게 짐 들고 호텔로 이동 완료했답니다.
삿포로 날씨가 오타루보다 좋아서 기분이 마구마구 또 좋아지더라고요. (저는 날씨에 영향을 많이 받는 사람인데요, 해가 쨍쨍하고 나뭇잎이 푸르르면 굉장히 에너지를 많이 얻는 것 같아요. 반대로 또 비가 오고 어두우면 조금 쳐지는데... 그래서 여행할 때 날씨를 잘 살피는 편이에요. 다행인 건, 햇살 쨍쨍한 날씨도 저를 좋아하는 편이라, 날씨가 흐리더라도 제가 가면 금방 개이더라고요! 날씨 요정 😉)
삿포로에서 이틀 동안 묵었던 호텔은 스스키노역 근처 호텔 윙 인터내셔널이라는 곳이에요.
스스키노역 근처로 이곳저곳 다니기 좋았고, 가격도 저렴하고, 숙소 컨디션도 나쁘지 않았어요. 로비에 한국말이 가능한 직원분도 있어서, 의사소통에도 크게 문제없으실 것 같아요. 아래 링크 참조하세요~!
호텔 윙 인터내셔널 삿포로 스스키노 - https://maps.app.goo.gl/bhzfo2dHbodnGindA
렌터카를 무사히 반납한 오빠가 돌아오고, 호텔 직원분께 추천받은 라멘집에 가서 점심을 먹기로 했어요.
추운 날 따듯한 국물요리 한 그릇... 너무 필요하죠!!
이곳은 저희가 별도로 포스팅을 했었던 "케이미멘사이"라는 라멘집이에요. 닭육수를 사용해서 뭔가 백숙국물 같기도 한 진한 국물맛이 일품인 가게인데, 관광객보다는 일본 현지분들이 많이 찾으시더라고요! 저희가 방문했을때도 손님들이 거의 다 일본분들이셨어요. 자세한 포스팅은 아래를 참고해주세요 !
홋카이도 삿포로 스스키노역 근처 현지 일본인만 찾는다는 찐한 닭육수가 매력적인 라멘 "케이미멘사이 (keimimensai)" - https://gyeongbu-express.tistory.com/m/44
따끈한 국물로 배를 채우고, 삿포로 시내구경을 하러 길을 떠납니다...
삿포로에서 유명한 수산시장인 니조시장이 근처에 있어서 (스스키노와 도보 10분~15분 거리) 먼저 가보기로 했어요. 가는 길에 골목골목에서 느껴지는 삿포로의 정취들을 느끼며....
눈 쌓인 모습이 너무나도 예쁜 삿포로의 거리들.
광활한 자연에 눈이 뒤덮인 후라노, 비에이의 풍경도 맘에 들었지만, 서울처럼 현대적인 도시에 눈이 쌓인 모습은 또 다른 분위기를 뿜어내고 있더라고요. 반짝반짝한 거리에 하얀 눈이 내려앉으면서 조금은 고요하고, 또 따듯한 느낌이 들었어요.
니조시장에 도착하니 역시나... 카이센동, 우니동 등 다양한 해산물덮밥집들이 많이 있었어요. (한국분들이 삿포로에 오시면 보통 니조시장에서 카이센동이나 우니동을 드신다고 해요!)
생각보다 가격이 저렴하지 않아서 (한국돈 4~6만 원), 저희는 유명한 식당들과도 비교해 보고 식당에서 먹기로 했어요. 니조시장이 지금은 가격이 너무 비싸져서 관광객들을 위한 식당이다...라는 얘기가 많더라고요. 그래도 삿포로에서 유명한 재래시장이니, 한번 들려보는 건 추천!!
니조시장을 지나 오도리공원 쪽으로 발걸음을 돌려 열심히 가다 보니 만난 삿포로티브이타워!
티브이전파탑인데 전망대에 올라가면 삿포로 시내 전체를 조망할 수 있어요. 그러나 육교 위에서도 충분히 시내를 볼 수 있고 또 아주 예뻐서, 저희는 굳이 전망대에는 올라가지 않았어요.
빨간 타워를 보고 있자니, 뭔가 도쿄타워 같은 느낌도 나고... 크리스마스 분위기도 나고 너무 좋았어요.
해가 뉘엿뉘엿 저버려서 어둑해지니 북유럽에 와있는 듯한 느낌도 나고... 새로운 평경과 공간이 주는 감동은, 삶을 리프레쉬할 수 있는 에너지 같아요.
홋카이도의 새로운 풍경에 마음을 홀라당 빼앗기고.... 근처에 있는 미츠코시 백화점 푸드코트를 구경하러 총총 들어가 봤어요.
보이시나요....?
엄청나게 싱싱하고 사이즈도 큰 해산물들이 말도 안 되게 저렴한 가격이더라고요.
눈다랑어는 1000엔도 안 해요.... 참다랑어도 비교적 아주 저렴한 가격에 살 수 있고요. 해산물 러버인 저희는 눈이 휘둥그레져서 어쩌지...? 한참 고민하다가 갑오징어회와 시메사바 그리고 참치회 몇 점을 구매했어요... (시메사바는 5,000원, 갑오징어회는 6,000원 참치는 4,000원 정도에 구매했어요 🤫 정말 최고 아닌가요!!!!!)
숙소에서 이렇게 삿포로맥주와 함께 2차로 맛있게 먹어주었답니다.
아주아주 완벽, 갓벽했던 삿포로 여행!
이날 저녁에 맥주박물관에도 갔었는데 포스팅이 너무 길어지는 관계로 맥주박물관은 다음 포스팅에서 이어질 예정이에요.
오빠와 제 성격상 먹으면서, 쉬면서, 놀면서 편안하게 여행을 하는데도... 희한하게 볼 건 다 보고, 갈 곳은 다 갔더라고요. 구경하고 다니는 시간 동안은 또 부지런히 보고 경험하려 해서 그런 것 같아요. 🤣
정말 집에 가고 싶지 않다!!!!! 생각하며 눈의 왕국에서의 4일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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