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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의 여행/해외

홋카이도 여행기1- 비에이 [부제 : 눈이 오면 삿포로에 갈까요?]

by 벨로스터JS 2023. 1. 16.

겨울에 삿포로에 갈까요? 는 사랑한다는 뜻이라고 합니다. 삿포로에 눈이 오면 고립되기 때문에 사랑하는 사람과 같이 가고 싶은 마음이 담겨있다고 하네요.

새하얀 눈이 주는 낭만은, 꽃이 만개한 한낮의 봄보다도 더 큰 것 같아요. 마음을 백지상태로 만들어 무장해제가 되어버린 달까요. 저도 예전부터 눈이 펑펑 내리는 어느날.. 눈덮인 설원속을 거닐며 감상에 젖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이번 겨울 드디어 그 낭만을 실현시키고 말았습니다..

새하얀 가루눈이 소복히 덮인 언덕위에 위태로운듯 꼿꼿하게 서있는 크리스마스 트리와, 강한 추위에 더 뜨거운 김을 뿜으며 흘러내려오는 흰수염 폭포의 파란 물줄기. 한적한 동네에서 무심코 발견한 맛있는 식당. 벌써 한달이나 지났지만 아직 눈을 감으면, 눈앞이 하얗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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삿포로 신치토세공항에 도착하여, 설레는 마음으로 따듯한 카레 한그릇을 먹고. 비에이로의 긴 여정을 위하여 렌트카를 찾으러 갔어요.

저희는 도요타렌트카에서 렌트를 했어요. AQUA 라는 경차를 렌트했는데, 연비도 너무 좋고 내부도 굉장히 넓어서 아주 편안하게 탈 수 있었어요! (한국인분들은 보통 도요타렌트카에서 많이 진행하시는 것 같더라구요, 예약도 간편하고, 차 컨디션도 너무 좋아서 추천드려요)

귀여운 붕붕이 아쿠아를 렌트해서, 달려본다 !!!
눈쌓인 도로가 보이시나요 ? 삿포로시에서 조금 벗어나니 조금씩 조금씩 더 새하얀 풍경으로 변하더라구요.
저희의 마음도 조금씩 도키도키 해지기 시작합니다 😍

가다가 잠시 드린 고속도로 휴게소에요!
이와미자와에 있는 휴게소랍니다.

가는 길에 소복히 쌓인 눈들이 너무 반가워서, 휴게소에 차를 세우고 사진도 한번 찍어보고~ 우유와 빵 요거트 등등 요깃거리를 간단하게 샀답니다:-)

언제까지 이어질지 모르는 새하얀 설원위에 아기자기하게 수놓아진 알록달록한 풍경들.
마치 일본 엽서안에 들어와 있는 느낌 이랄까요 ?

장거리 운전이 힘들법도 할 텐데, 그냥 도로를 달리는것만으로도 이렇게 낭만적이라니... 하며 연신 감탄하느라, 크게 힘든지도 몰랐던 날! (제가 운전을 안해서 그런걸까요 ...? 😂)

미친듯이 오는 눈을.... 찍어보았어요.
지금보니 정말 눈이.. 어마무시하네요 🤣

가다보니 한치앞이 안보이는 이런 마의 구간을 지나기도 했어요... (마치 영화의 한장면 같기도)
앞차의 불빛에 의지해서 거북이 처럼 느린 경주를... 약 100km는 한 것 같아요.
이런 날씨에서 운전을 하다니... 한국이라면 상상할 수 도 없는 일에 눈부심을 얻어낸 저희랍니다. (ㅋㅋ)

그렇게 약 4시간을 달려... 어둑어둑 해가 질때쯤 도착한 비에이.
어둑한 밤의 경치에 또 한번 마음 빼앗기기. (이쯤되면.. 비에이 도둑놈 아닌가요 !)

료칸앞에 도착하니 펼쳐진 또다른 풍경에... 설레서 잠못잔다 오늘 😋
(료칸은 비에이에 모리노료테이라는 료칸이었는데, 숙박 뿐만 아니라 레스토랑으로도 100점인 곳이어서, 별도로 포스팅을 할 예정이에요!)


긴 여정을 거친 우리를 위하여 온천으로 따듯하게 몸을 풀어주고, 정말 호텔급 파인다이닝 만큼 맛있었던 가이세키와 삿포로맥주로 첫날을 마무리 했답니다. 그 어떤 날보다도 새로웠고, 완벽했던 비에이의 첫날.

프라이빗료칸에서 몸을 녹이다가, 객실 앞 정원의 눈도 밟아보고. 온 몸으로 홋카이도의 겨울을 즐겼습니다.

모리노료테이 가이세키는 여기서 확인해보셔요!!

https://gyeongbu-express.tistory.com/61

 

홋카이도 비에이 료칸 모리노료테이 가이세키 석식, 조식 메뉴 리뷰!

한줄평 : 홋카이도 비에이에 위치한 고급 온천 료칸 모리노료테이. 료칸의 꽃인 가이세키에서 다양하고 훌륭한 일본 가정식 요리를 즐겨보자! 일본 료칸은 보통 가이세키라고해서, 저녁과 조식

gyeongbu-express.tistory.com

 


다음날,.. 아쉬움을 뒤로하고 체크아웃을 진행 했습니다(마음은 열흘은 더 머물렀어요...)

친절하게 마당까지 나와 가는 길을 배웅해주시던 료칸 직원분들이 참 다정하셨어요! 극진한 배려에 조금 민망하기도 했지만, 참 감사했답니다 😊

너무나도 완벽했던 훗카이도 여행 스타트. 올해 겨울에는  꼭 홋카이도로 떠나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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