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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의 여행/해외

홋카이도 여행기3- 후라노 닝구르테라스,모리노도케이 [부제 : 눈이 오면 삿포로에 갈까요?]

by 벨로스터JS 2023. 2. 3.

숙소에서 잠시 쉬고, 닝구르테라스로 향했어요.
닝구르테라스는 통나무로 만든 작은 가게들로 이루어진 곳이에요. 마치 마을처럼 통나무 가게들이 오밀조밀 모여 있어요! 마치 요정들의 집처럼 예쁘게 꾸며놓은 곳이라, 낭만적인 분위기를 풍겨 관광객들이 많이 찾아오더라구요.

자작나무 사이에 모여있는 통나무집들이 참 귀엽지 않나요 ?
뭔가 동화속 마을에 들어온 듯한 느낌도 나고,... 어디선가 산타할아버지와 루돌프가 튀어나올 것 같기도 하고..
뭔가 휘바휘바 하면서 산타클로스가 나타나면 재밌을 것 같군요 🤣

무튼 이곳에는 악세서리나 각종 잡화류를 파는 가게들이 많아서, 기념품을 사기에도 아주 괜찮답니다 !
저희는 워낙 그런 것에는 큰 관심이 없어서, 눈으로만 구경했어요 ! (아 늦은시간에는 문을 닫는 상점들이 많으니 6시 전에 방문하시는 걸 추천드려요)

하늘로 뻗어있는 나뭇가지들... 마치 별자리 같기도 하고, 신비로운 느낌이 들어요.
사진을 찍고 마음에 들어 한참을 쳐다봤네요!

오밀조밀한 통나무가게들을 지나면 쭉~~ 나무로 둘러쌓인 길들이 펼쳐져요.
산책겸 길을 따라 뽀드득 뽀드득 걸어보았어요.
따듯한 가로등의 불빛을 받으면서, 차가운 흰 눈을 밟으니 기분이 너무 좋더라구요.
평소에 느끼지 못했던 새로운 일상이 주는 즐거움이었어요.

눈을 밟으며 가다보니, 오두막집 같은 카페가 나와서 들러보기로 합니다.

이 카페는 닝구르테라스 안쪽에 위치한 모리노도케이라는 카페에요.

정말 고요하고 한적한 느낌이 들면서도, 참 따듯한 공간이에요. (눈과 빛이 주는 힘이란...)
산책로를 따라 걷다보면 표지판이 있기도 하고, 길목에 있어 찾기는 어렵지 않아요. 저희처럼 지나가다가 여긴 뭐지...? 하고 방문하시는 분들이 많을 것 같더라구요🤣

방문객을 위하여 가게 앞에 이렇게 메뉴판을 걸어놓으셨어요 ㅎㅎ
커피, 홍차, 오렌지주스 등 간단한 음료메뉴가 있고 스튜나 카레처럼 식사가 가능한 메뉴도 있어요.
조금 출출했던... (그리고 새로운 곳에 가면 뭔가를 꼭 먹어보고 싶어하는...🤣) 저희에게 딱 알맞은 곳이었답니다(ㅋㅋㅋㅋ)

오두막 컨셉처럼 내부 인테리어도 다 우드로 이루어져 있어요.
지금보니 따듯한 분위기를 위해 조명을 조금 더 붉은 빛으로 바꾸면 어떨까...? 싶은 생각이 드네요.
커피를 내리는 테이블있고, 그 앞에 바 테이블이 있어서 조용히 커피를 드시고 싶은 분들에게도 참 좋은 공간이 되어주겠다 싶어요. 창밖으로 하얗게 쌓인 눈을 보며 마시는 커피는... 얼마나 더 맛있을까요 ㅠㅠ

메뉴판을 좀 둘러보다가, 입구에서 부터 픽! 했던 크림버섯카레와 구운우유를 먹기로 결정 !!!

혹시 구운 우유 라는 메뉴를 들어보신 적이 있나요 ?
우유위에 설탕을 올리고 토치로 그을려 만든 메뉴라고 해요. 그위에 말차가루를 얹어주는데, 요 말차의 쌉싸름함이 단맛을 잡아줘서 조화가 아주 좋답니다. 그리고 토치로 열을 가해서 표면이 살짝 굳어져 있어서, 입에서 살짝 묵직함이 느껴지는데 그것도 아주 재밌더라구요 !

속에도 그냥 일반 우유라기 보다는 고체화?된 우유였어요. 맛은 우유인데.... 요거트처럼 마치 떠먹는 음식 같달까요?? 어떻게 만든건지.. 신기하더라구요ㅋㅋㅋ

그리고 모르고 시킨 메뉴지만, 찾아보니 이 메뉴가 엄청 유명하다고 해요! 닝구르테라스에 가면 꼭 먹고오라는 말이 있다는데, 그냥 시킨 메뉴가 필수 코스였다니.. !! 괜히 기분이 좋고, 뿌듯하고~~ 그렇군요ㅋㅋㅋㅋㅋ 저희는 참 먹을복은 타고난 커플... 😜

그리고 뒤이어 나온 크림버섯카레에요.
엄청나게 진한 느낌의 크림에 사각사각 씹는 맛이 좋은 버섯이 많이 들어가있어요!

처음 딱 한술을 뜨니 생각보다 시중에서 파는 크림카레의 느낌이 많이 나서 우음...?🤔 했었는데, 계속 먹다보니 그 진~~~한 크림의 향기와 풍미에 빠져서 아주 맛있게 먹었어요. 살짝 트러플 향도 났던 것 같은데...(기억이 정확하게는 나지 않지만) 많은분들에게 호불호 없이 맛있게 기억될 수 있는 메뉴임엔 틀림이 없습니다!!! 양도 꽤 넉넉해서 한끼 식사로도 충분하구요 ㅎㅎ

모리노도케이는 닝구르테라스의 낭만을 한껏 끌여올려주는 카페인 것 같아요. 사실 닝구르테라스가 따지고 보면 수비니어샵... 이라 엄청나게 구경할 것은 없고, 그 주위의 전경을 감상하는게 너무 예쁘거든요. 이곳에서 따듯하게 밥 한끼 하고, 창문으로 내리는 눈을 바라보며 커피한잔 하면 시간이 멈춘 듯한 느낌이 들 것 같아요!

이렇게 닝구르테라스까지... 짧고도 길었던 비에이/후라노의 일정이 끝났어요. 3일차 아침에는 마지막으로 후라노의 뷰를 감상하고, 오타루로 떠납니다!!! (๑˃̵ᴗ˂̵)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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