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줄평 : 징기스칸 양갈비를 가성비 있는 가격에 즐길 수 있는 식당. 냄새 하나 없이 신선한 양갈비를 야채와 함께 숯불 화로에 먹음직스럽게 구워냈다. 시원한 맥주와 함께 먹으면 환상의 궁합.
맥주가 너무나도 땡기던 어느 날.. 너무 무겁지는 않으면서, 맥주와 함께 즐길 수 있는 맛있는 요리를 찾던 그때!!!
퇴근길에 지나가다 스윽 봤던 새로 생긴 식당이 스치듯 떠올랐어요. 일본 심야식당같이 작은 매장이지만, 정갈하고, 어딘가 모르게 눈길이 가는 그런 매장이었는데요....
조금은 늦은 시간이었던지라, 발걸음을 바삐 재촉해서 서둘러 가봤습니다.
위치 : 경기 군포시 번영로 495 103호 화양
운영시간 : 매일 16:00~24:00
산본역 3번 출구로 나와서, 파리바게트 건물 쪽으로 조금만 걸어가면 만날 수 있는 징기스칸 양고기 전문점 화양입니다. 초역세권이라 굉장히 찾아가기 쉬운 편이에요.올블랙의 인테리어가 뭔가 정갈하면서도 모던한 느낌을 주고, 간판 부분에 기와 모양으로 포인트를 줘서 굉장히 들어가고 싶은? 외관이었습니다 (ㅋㅋㅋㅋ)
그런데 왜 가게 이름을 화양으로 하셨을까.... 하는 궁금증이 생겨서.... 꽃같이 아름다운 양갈비....? 아니면 양갈비의 모양이 마치 꽃같이 느껴지셨을까? 많은 생각을 했는데............. 花樣 이 아니라 火羊이네요..... 양을 불에 구워버리겠다......... 슬프고도 직관적인 이름이었습니다.......
내부도 우드와 블랙으로 아주 정갈하게 해 놓으셨더라고요.
4인/6인석이 있어서 동그랗게 둘러앉아 먹을 수 있는 자리가 있는데, 직원분들이 고기를 구워주시는 가게 특성상 굉장히 효율적일 것 같아요. 일반적인 다찌석이 아니라서 또 다른 재미가 있을 것 같기도 하고요 ㅎㅎ
화양 메뉴판입니다.
프리미엄 신선 냉장육만 취급한다는 이곳의 메뉴는 징키스칸 프렌치 랙, 징기스칸 양갈비, 징기스칸 양고기 이렇게 3가지 고기 메뉴가 있어요. 저희는 일단 징기스칸 양갈비/징기스칸 양고기 이렇게 하나씩 주문을 해봤습니다.
그리고 징기스칸 양고기를 먹으면서 빼놓을 수 없는 맥주도 주문해야겠죠? 이후에 포스팅을 하겠지만... 곧 삿포로 여행을 앞두고 있는지라 그전에 맛보기로 삿포로 생맥주로 주문해봤어요.
양고기가 나오기 전에 먼저 나온 시원~~~ 한 삿포로 생맥주예요.
크어.... 다시 봐도 또 먹고 싶네요 츄릅... 노란 빛깔이 너무 영롱한데, 꼴깍꼴깍 한 모금하니 정말 너무 시원하더라고요. 뭐든 그렇겠지만 시원하게 들이켜는 맥주 첫 입은 정말... 너무 맛있는 것 같아요.
고기가 나오기 전 기본찬들과, 추가한 마늘밥으로 먼저 차려진 한상입니다. 구성이 심플하지만 알차지 않나요???!!
고기와 함께 찍어먹을 수 있도록 간장소스와, 고추냉이 소스 그리고 소금이 나오고요, 기름기를 잡아줄 무절임도 함께 준비되어 있습니다.
실속 없는 찬들이 많이 나오는 것보다는, 딱 양고기와 어울리는 소스들과 찬으로 구성되어 있어서 좋았어요.
저희는 고기 한점 없이 기본찬들로만 맥주를 거의 한잔 다 비웠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어서 바로 나온 징기스칸 양갈비 1대와 와 양고기예요. 사이드로 구워주시는 야채들도 함께 내어주셨어요.
때깔이 엄청 영롱하죠...? 선홍빛에 육질이 좋은 느껴지는 게 딱 보자마자 아 엄청 신선하구나 느낌이 왔어요. 양도 생각보다 적지는 않더라고요.
지글지글 구워지고 있는 양갈비와 채소들....
양갈비를 먹을 때는 특히나 (왜인지는 모르겠으나) 구운 야채를 많이 먹게 되는데요, 아무래도 돼지고기처럼 맛이 강한 고기가 아니다보니 쌈보다는 구운 양파나 대파 마늘 같은 사이드들과 함께 먹을때 더 고기 맛이 좋게 느껴지는 것 같아요.
불에 살짝 구운 토마토도 하나씩 집어먹으면 촤르르 하고 입에서 터지는 게 너무너무 맛있어요 ㅠㅠ
프리미엄 양갈비 집들이 보통 그러하듯, 숯불 화로에서 직원분들이 정성을 다 해서 구워주시기 때문에 신경 쓸 것이 많이 없고, 고기의 익힘 정도나 이런 것들이 꽤 맘에 들어요.
지금 다시 보니 정말 갈빗대에 붙은 고기가 하나도 없게 잘 손질해주셨어요..... 감사해라....🤣👍
맛있게 구워진 야채들과 고기....
처음에는 아무 양념 없이 고기만 한점 먹어봤는데, 정말 잡내가 하나도 없고 엄청 쫄깃하고 맛있더라고요. 기름이 많은 부위보다는 담백한 부분이 당겨서 양고기를 같이 시켰는데,.. 아주 탁월한 선택이었던 것 같아요.
저는 고기 먹을 때 야채를 많이 먹는 편이라서 야채를 한가득 구워주시면 정말 감사합니다...............(꾸벅)
특히나 저희가 구운 마늘을 좋아하기도 하고, 고기와 너무 잘 어울려서 조금 더 구워달라고 부탁드렸는데, 흔쾌히 구워주셔서 감사했어요.
좋은 건 크게 봐야 합니다...
대파에 양갈비 한 점 얹어서, 고추간장 폭 찍어 먹으면... 아 정말 고소하고, 맛있는 게 맥주가 쭉쭉 들어가더라고요....
그리고 잘 익은 숙주나물에 양갈비 하나를 싸서 매콤한 고추간장에 찍어먹으면 얼마나 맛있게요.......
야채와 함께 싸 먹는 고기 한점 은... 정말 사랑입니다 ㅠㅠ
기름기가 많은 고기를 먹을 때는 그 느끼함을 잡아주는 게 맛을 결정하는데 상당히 큰 역할을 한다고 생각하는데요, 그래서 양갈비 집에서는 항상 간장소스와 고추를 함께 내어주시는 것 같아요. 그런데 사실 타 양갈비집에서는 고추가 맵싹 하다는 느낌을 잘 못 받아서, 항상 고추를 엄청 많이 넣어먹고는 했었는데.... 산본역 화양에서는 맵기가 상당한 청양고추를 주셔서, 간장에 조금만 넣어도 금방 매콤 해지더라고요!
이런 포인트들이 크지는 않지만 굉장히 만족스러운 부분 중에 하나였어요 ㅎㅎ
화양에서 꼭 맛보시라 말씀드리고 싶은 건 이 마늘밥이에요.
다른 집들과 다르게 그냥 마늘 후레이크를 얹어주는 마늘밥이 아닌, 정말 마늘 기름에 볶은 듯한? 마늘 향을 가득 머금고 있는 마늘밥이었어요. 마늘 풍미와 후추로 코팅되어 풍미가 한가득인 마늘밥을 김에 싸서, 간장을 콕 찍어 한입 먹으면 정말 양고기와 너무 잘 어울리는 한쌍입니다....
이 마늘밥이 너무 인상 깊어서 언젠가 꼭 해 먹어 보리라 다짐한 저희였답니다 ㅋㅋㅋㅋㅋ
알리오 올리오처럼 마늘을 기름에 휘릭 휘릭 볶아서 마늘향이 최고조에 달 했을 때, 밥을 넣고 코팅하듯이 볶아내면 될 것 같기는 한데... 과연 화양에서 먹은 것처럼 마늘향이 가득한 볶음밥이 가능할지..... 기대가 됩니다 후훗
고기 양이 적지 않았음에도 맥주를 한잔 두 잔 먹다 보니, 아쉬워서 프렌치 렉으로 하나 더 주문해봤어요.
프렌치 렉은 보통 어린양의 늑골 부분에서 질긴 부위는 다 잘라내고 맛있고 부드러운 부위만을 뜻하는데요... 과연 일반 징기스칸 양갈비/양고기와 어떤 부분이 다를지 궁금하더라고요.
양고기는 보통 그람수로 하기 때문에 1인 분임에도 200g이어서, 갈빗대가 2대로 나왔어요. 그냥 양갈비보다는 조금 더 두툼한 듯했고, 그거 말고는 겉으로 차이점은 느껴지지 않았어요.
맛있게 구워진 프렌치 렉이에요.
앞쪽에는 기름기가 조금 많은 부위, 뒤쪽에는 살코기가 많은 부위 구분해서 놓아주셨어요. 저희가 마지막에 추가해서 그런 건지, 실제로 일반 양갈비와 별 차이가 없는 건지 사실 맛 차이는 크게 느껴지지 않더라고요 ^^:;;;
오히려 양갈비가 더 맛있는데...? 하는 느낌도 들었어요. 어차피 신선한 고기를 쓰시기 때문에, 프렌치 렉이던 일반 양갈비던 다 맛있었던 것 같아요 ㅎㅎ
양갈비가 요새는 굉장히 대중화되어서 즐기기 어려운 음식이 아닌 것 같아요. 산본역 화양도 질 좋고 신선한 양고기를 꽤 합리적인 가격에 즐길 수 있는 식당이기 때문에, 급 맥주가 당길 때나 뭔가 맛있고 깔끔하게 고기를 즐기고 싶을 때 방문하면 너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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