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줄평 : 오래된 동네, 허름한 골목길을 살짝 올라가니 거짓말처럼 등장한 빈티지하면서도 고급스러운 카페. 메뉴 하나하나에 심혈을 기울이는 사장님의 손끝에서 탄생한 커피는, 거짓말처럼 향긋하고 맛있었다.
남포동에는 오래된 고갈비 골목이 있는데요, 지금은 손님들의 발길이 많이 끊겨 딱 2곳만이 장사를 하고 있다고 합니다.
시간은 조금씩 옛 모습을 지워가기에.. 당연한 이치라고 받아들이면 좋겠으나... 아쉬운 마음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것 같아요.
조금은 쓸쓸해진 마음으로 고갈비 골목을 지나다가, 우연히 산 쪽으로 나있는 골목길에는 뭐가 있을까? 하고 봤다가.... 굉장히 빈티지하면서도 엔틱한 느낌을 풍기는 카페를 발견했습니다...! 예스러움으로 가득한 골목에서, 새롭고 신선한 느낌을 주는 카페였는데요.. 오래된 남포동의 골목과도 참 잘 어울려서 쓸쓸했던 마음이 조금 달래지는 것 같았어요.
위치 : 부산 중구 광복로67번길 20-14
운영시간 : 오전 11:50~22:00 / (매주 화요일 휴무)
제가 찍은 사진보다 훨씬 느낌 있는 사진이라, 사장님께서 등록하신 사진을 가져와봤어요!
엔틱한 느낌으로 고풍스럽기도 하고... 좁디좁은 골목길과 잘 어울리는 멋스러운 카페예요.
처음에 우와... 여긴 뭐지? 하면서 뭔가 해리포터에 나오는 마법 상점에 들어가는 것 같다는 얘기로 호들갑을 떨며 들어갔답니다 ㅋㅋㅋㅋㅋㅋㅋ
카페 내부는 이래요! 분위기가 너무 좋죠?
중간에 둥근 탁자에서 사장님이 커피를 내리시기 때문에, 바 자리에 앉으면 커피 내리시는 모습을 가까이서 볼 수 있고, 얘기도 나눌 수 있는 것 같았어요! (한쪽 구석에는 옷을 걸 수 있는 행거도 있답니다 : 0)
광복동12시 메뉴판이에요.
다양한 차, 커피 그리고 디저트를 판매하시더라고요.
디저트와 커피 페어링이 좋을 것 같았는데, 저희는 막 저녁을 먹고 방문한 터라 배가 너무너무 불렀던 관계로 커피맛만 보기로 결정했어요. 많은 분들이 디저트 페어링이 굉장히 맛있고, 좋다고 하시는 것 같아서... 다음에 방문하면 저도 꼭 먹어볼까 합니다 :-3
저희는 카페 아포가토 하나와, 디카페인 핸드드립 커피를 시켰어요!!
커피를 내리시는 멋스러운 사장님을 한컷 찍어봤어요.
시간이 걸려도 하나하나 정성껏 내려주시는 모습이 프로페셔널하게 느껴졌어요:)
먼저 아포가토가 나왔어요.
바닐라 아이스크림과 에스프레소를 귀여운 받침대에 담아서 가져다주셨어요. 플레이팅? 이 굉장히 예쁘죠?
조금 아쉬웠던 건 아이스크림을 한입 먹는 순간... 아... 이것은 투게땡이다! 하는 생각이 바로 들었다는 것...ㅋㅋㅋㅋ
제가 제주도 트라인커피 (앞 포스팅을 참고해주세요)에서 정말 맛있는 바닐라 아이스크림으로 만든 아포가토를 먹고 와서, 아포가토에 대한 기대치가 굉장히 높아져 있었기 때문에... 조금 아쉬웠던 건 저의 잘못인 걸로 하겠습니다 ^^ ㅋㅋㅋㅋ
그리고 역시 아포가토는 아이스크림과 커피를 함께 먹어봐야 하겠죠?
같이 먹으니 이게 웬걸... 너무 맛있더라고요 ㅠㅠ진한 커피와 살짝 느껴지는 산미가 달달한 바닐라 아이스크림과 너무 잘 어울렸어요! 역시... 커피가 맛있으면, 투게땡이 무슨 상관이겠습니까!!! 🤣🤣🤣🤣
그리고 바로 가져다주신 핸드드립 커피!
오빠가 카페인에 예민해서 커피는 항상 디카페인으로 마시는데요, 요 녀석은 디카페인임에도 불구하고 너무 연하지도 않고 향이나 맛이 굉장히 좋았어요.
핸드드립 커피는 예쁜 유리잔에 큰 얼음을 하나 넣어서 나오는데....... 지금 다시 보니 너무 영롱하고 예쁘네요.....?
우리가 커피가 아니라 위스키를 먹고 왔던가.. 저건 온더락인가... 하는 이상한 생각이...ㅋㅋㅋㅋ
아 그리고 잔 받침대도 너무 예뻤어요 ㅠㅠ소품 하나하나 정성스레 고르신 것 같더라고요... 느낌이 다 다르지만, 묘하게 어울리는 느낌이랄까요
광복동12시는 커피맛에 한번 반하고, 사장님의 인테리어 감각에 두 번 반하는 곳이었어요 :-)
커피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꼭 방문하셔서 좋은 시간을 보내시길 바라며.... 광복동12시에서 남긴 귀여운 사진으로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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