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명동]능라도 - 평양냉면, 녹두전 맛집

한줄평 : 깔끔하면서도 은은하게 풍겨져 나오는 고기육수에 동치미 국물의 시원한 끝맛이 느껴지는 평양냉면. 녹두의 진한 향이 그대로 느껴지는 녹두전도 일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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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천이 있는 명동 근처는... 제가 정말 사랑해 마지 않는 곳인데요, 오랫만에 또 근처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뭔가 이제 즐거운 시간이 마치 암묵적으로 맛있는 음식과, 술이 함께하는... 그런 시간을 의미하는 것 같은데요 ^_^ (늘 그런 것만은 아니랍니댜ㅋㅋㅋㅋㅋ)

전날에 칵테일,위스키,와인,맥주를 먹은 우리는 다음날 약먹은 병아리 상태가 되어버리고야 말았어요....

그래서 뭘로 해장을 할지 한참을 고민하다가, 무릎을 탁 치는 생각이 나게 됩니다! 전날 2차를 고민하면서 평냉에 쏘주한잔? 을 외쳤던게 생각이 나서 고민없이 평양냉면을 먹기로 결정!!!

능라도

위치 : 서울 중구 명동길 1-8
운영시간 : 매일 11:00 - 21:30

명동역 근처 평양냉면 전문점 능라도에요.
을지로입구역에서 오실 분들은 6번 출구가 가장 가까워요! 명동 눈스퀘어 바로 옆, 롯데백화점 바로 앞에 위치해 있습니다 ㅎㅎ 평일에는 직장인 분들이 많이 방문하실 것 같아요.

능라도 내부

매장은 굉장히 깔끔한 느낌이에요.
내부도 쾌적하고, 직원분께서 서빙을 해주실때도 깔끔하게 하나하나 셋팅해주셨어요.

매장 한켠에 메밀면을 뽑는 기계가 있어요. 자가제면 하시고, 국내산 메밀을 사용하신다고 하더라구요.
당연히 면이 탱탱하진 않지만, 메밀의 부드럽고 찰진 느낌은 그대로 느껴지더라구요. 그게 바로 메밀면의 매력이죠!

능라도 메뉴판

능라도 메뉴판이에요.
수육? 처럼 보이지만 여기서는 "제육"으로 판매하는 고기메뉴도 있구요, 녹두전이랑 만두도 있어요!

아, 사진에는 없지만 어복쟁반도 판매하시더라구요!
어복쟁반은 자주 찾아먹는 음식은 아닌데, 굉장히 정갈하게 나오는 것 같아서 다음에 한번 먹어보고 싶어요ㅎㅎ

저희는 평양냉면과 녹두전 반접시를 시켰어요. 녹두전을 좋아하기도 하고, 평양냉면 자체가 자극적이지 않고 심심한 맛이기 때문에 곁들임 메뉴가 하나 있으면 좋을 것 같더라구요!

평양냉면

드디어 나온 평양냉면🤍
저 맑은 국물 보이시나요? 고기 기름 한방울 떠 있지 않은 완전 퓨어한 상태의 육수에요... 한 숫갈 먹어보니, 고기향이 은은하게 나면서 끝맛은 또 아주 산뜻하고 깔끔했어요.
보통 평양냉면은 걸레 빤 물 같다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많은데, 능라도의 평양냉면은 그런 생각이 1도 들지 않아요. 슴슴하긴 하지만 고기육수와 동치미 국물의 조화가 좋아서, 목에 걸리는 거 하나 없이 구수하고 깔끔하게 넘어갑니다! ☺️ 그리고 여기는 놋그릇과 놋수저를 사용하시는데, 그래서인지 괜히 더 대접받는 느낌도 나고, 고급진 평냉을 먹는 느낌이!!ㅋㅋ

평양냉면과 녹두전

다시봐도 맛있어 보이네요.... 츄릅🤤
냉면위 올라가는 고기수육이 딱딱하거나, 별로인 집들도 많은데요... 능라도의 고기고명 두께가 혹시 느껴지시나요...? 다른 식당의 2배는 되는 것 같은 두께에, 식감도 부드러워서 아 조리를 정말 섬세하게 잘 하는 집이구나 생각이 들었어요.

있었는데 없었습니다?

평양냉면이 있었는데, 없었습니다^^

처음에는 심심한 평냉으로 해장이 과연 잘 될까? 하는 생각도 들었는데, 이게 왠걸? 맛있는데다가 속까지 풀리는 느낌이라니!! 평양냉면의 매력에 빠지면 출구가 없다는 말이 왜 있는지 알 것 같더라구요ㅋㅋㅋ

능라도 평양냉면은 호불호가 심하지 않을 것 같아요. 물론 심심한걸 정~~말 싫어하시는 분들에게는 안맞겠지만, 풍부한 감칠맛이 느껴지기 때문에 평소 맛있는 평양냉면을 먹어보고 싶었다! 하시는 분들이 드시면 남녀노소 모두 좋아하실 것 같습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