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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맛집, 카페/비수도권

포항 포스텍/효자시장 근처 힙한 전통주들을 체험할 수 있는 전통주점 호랑

by 벨로스터JS 2023. 8. 9.

한줄평 : 전통주를 주력메뉴로 삼으면서 힙하게, 제대로 완성도있게 풀어낸집들은 서울 아니 전국에도 사실 몇 군데 못봤는데, 그런곳이 이곳 포항에..!! 


와인, 사케, 맥주, 요즘은 위스키나 하이볼처럼 소주대신에 굉장히 다양한 주류들을 즐기는 추세인데요, 그 와중에 저는 전통주도 정말 매력이 큰 술이라고 생각해요. 그렇지만 이 전통주를 정말 제대로 페어링해주고, 요즘 느낌으로 풀어낸 곳이 사실 정말 많지 않아서, 늘 아쉬움이 남는답니다ㅠ 툭하면 사실 막걸리에 전집이 되기 일쑤에요...

 

하지만 이곳 호랑은 달라요. 다양한 전통주를 정말 힙하게 풀어낸... 만약 전통주에 관심이 있으시다면, 그리고 포항에 사신다면, 반드시 한번 찾아가서 다양한 전통주를 경험해볼만한 가치가 있는 곳이라고 생각해요. 

 

 

위치 : 경북 포항시 남구 효자동길5번길 23 상가 1층 (우)37664

운영시간 : 화~토 18:30~01:00, 매주 월,일요일 휴무

 

위치는 효자시장에서 오춘봉막창이라고 유명한 막창집이 있는데, 거기 맞은편에 위치해있어요.

 

유강점도 있다고하시는데, 오픈을 사장님이 번갈아가면서 하시는것같기도하고 (지인이 유강점과 효자점을 잘못 헷갈려 찾아가셨다가 한쪽이 문을 닫고계셨던적이 있다고하네요 ㅠㅠㅠ)... 메뉴도 약간 차이가 있다고해요. 그래서 반드시 꼭!꼭! 유강점인지 효자점인지 확인 하셔야할것같아요!!

 

 

내부사진!

내부는 상당히 감각적으로 되어있어요. 약간 어둑하면서도 뭔가 호롱불을 켜서 밝아진듯한 그런 느낌에다가... 왜 제가 여기 있을동안 자주 방문을 안했는지 모르겠어요.

 

연구실에서 퇴근하고 거의 매일가서 단골이 되었으면 어땠을까하는 생각이 많이듭니다 ㅠㅠㅠㅠ 정말 많이배웠을텐데... (대신에 얇아진 주머니...) 이제는 졸업을 해서 떠나놓고 처음 방문하다니 바보...

 

 

메뉴판입니다. 혼술하기도 아주 좋은곳이에요!

 

안주류 메뉴가 있구요,

 

상당히 긴, 주류메뉴판이 있어요. 뭘 드실지 모르실땐 추천 요청드리시면, 메뉴에 없는 술도 추천을 해주시니 한번 츄라이!

 

호랑은 특별하게 주문을 하면, 이렇게 이쁜 술잔을 고를 수 있게 해주셔요.

 

잔에는 요로코롬 이쁜 금붕어가!

 

술잔도 고르고, 이젠 술을 골라야겠죠? 예전에 술샘양조장에 대해서 조금 들어본적이 있어서, 궁금한 마음에 술샘16도를 시켜보았어요!

 

강황을 증류주에 접목했다고하는데, 그 말처럼 약간 노란 빛깔에 약간의 spicy함이 쏘지않고 혀에 은은하게 있으면서도 단맛과 산미가 그걸 덮어주는듯했어요.

 

기분좋게 쨘 하고 시작!!

 

저희는 식사를 하고 왔던지라, 안주로는 간단하게 돌산갓김치와 육전을 우선 주문했어요.

 

갓김치가 왜 갓인지 아시나요? God이라서... 너무 맛있어요...

 

육전도 적절히 기름지면서 충분히 고소한게, 정말 맛있었어요.

 

기분좋게 잔을 기울이면서 매콤새콤쌉싸름한 갓김치와 전을 즐기다보니 벌써 술병이 비게되고...

 

그 다음은 추천을 받아보고 싶더라구요. 청주류로 추천을 부탁드렸고, 서설이라는 청주와 동학1957이라는 청주를 추천받아서, 심지어 테이스팅까지 도와주셔서 해볼수있었어요!

 

저희가 이날 동학이라는 청주를 먹긴 했는데요, 사실 지금 서설이라는 청주도 너무 먹고싶거든요...? 눈밭을 밟는 느낌의 청주가 서설이었구요... (어떻게 표현해야하지...)

 

동학은 정말 먹을때 처음 두세잔까지가 향이 너무 기가막혀서 선택할수밖에 없었어요.

 

 

요로코롬 라벨도 앞으로 찍어놔야, 구매를 하거나할때 할 수 있겠더라구요!

 

 

제가 예전에 사케를 먹을때도 느꼈지만, 비싼 사케를 먹어도 첫 세잔정도는 너무 향기로워서 행복해지는데, 그 뒷 잔들은 코가 벌써 그 향기에 익숙해져버려서, 향 외의 맛이 더 두드러지더라구요. 달거나, 산미가 돋거나 그런?

 

그런 측면에서 동학은 향이 익숙해지고나면 산미가 도드라지는 청주라, 조금 독특하고 재밌다고 느꼈어요!

 

그뒤에도 야금야금 얌얌이하기위해... 가래떡구이를 시켰답니다! 비주얼이 괜찮죠??

 

둘이서 그렇게 야금야금 신나게 먹었던 하루였답니다!!!

 

 

 

제가 13년간 공대맨이었던 경험을 갖고 서울에 올라와서 이곳저곳 느낌있는 맛난곳을 먹으러다닌결과, 호랑은 결코 서울에 진출해도 뒤지지않을 감성과 맛이 있는 곳이었어요. 가격도 합리적이구요.

 

데이트코스로도 훌륭하고, 혼술하기에도 너무 좋은곳이에요.

 

다만 공대맨들이나 주위 손님들이 이런 감성을 좋아하시는분들이 조금 더 많았더라면 (저조차 그땐 아니었고ㅠㅠ) 하는 아쉬움이 있어요ㅠ

 

다음에도 새로운 술을 즐기기 위한 방문을 기약하며... 꼭 번창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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