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우리의 맛집, 카페/비수도권

포항 포스텍/효자시장 근처 선주가 직접 운영하는 신선하고 가성비 좋은 맛집 알찬해물

by 벨로스터JS 2023. 8. 8.

포항여행에서 들렀던 음식점들은 포항생활을 오래 한 오빠가 이미 검증한 집들로써... 정말 모든 곳이 엄청나게 만족스러웠어요. 각기 다른 저마다의 매력을 가지고 있고, 맛을 내는 방법들도 조금씩 다르지만 저마다의 킥이 있는 집들이랄까요. 효자시장은 제가 포항여행에서 가장 기대했던 곳인데요, 오빠가 포항에 살면서 자주 갔던 곳이기도 해서 함께 꼭 즐겨보고 싶었어요!
 
효자시장은 엄청 큰 시장은 아니고, 작은 가게들이 모여 있는 작은 시장이었는데 골목골목 숨은 맛집을 찾는 것도 재미있고 굉장히 정감 가는 곳이더라고요. 아쉽게도 밤까지 활발하게 영업을 하진 않아서 북적북적하진 않지만, 보통 술과 밥을 함께 파는 식당들은 거의 영업을 하고 있었어요. 

위치 : 포항시 남구 효자동길 10번 길 26
운영시간 : 매일 17:00~03:00 (일요일휴무)
 
포항 효자동 술집, 맛집 알찬 해물은 선주가 직접 잡아오는 신선한 해물들로 다양한 요리들을 파는 곳이래요! 아무래도 포스텍 가까이에 있는 술집이다 보니 포스텍 학생들이 많이 찾는 것 같아요. 학생 때 이곳에서 밤늦게까지 진탕 술을 마시던.... 오빠를 상상하며 들어가 봅니다... ㅋㅋㅋㅋ좋아하는 해산물과 함께 홀짝홀짝 맛있게 먹는 모습이 그려지네요 🤣
 

EBS에 소개된 적이 있다고 하네요! 내부도 그리 넓진 않지만, 옹기종기 앉아서 먹을 수 있는 테이블이 꽤 있고 깔끔했어요!! 저희가 방문했을 때도 이미 두 세 테이블 정도 술과 함께 음식을 즐기고 계셨어요. 
 

효자시장 맛집/술집 알찬 해물의 메뉴판이에요. 시장 근처라 인심이 좋아서 그런지, 메뉴들이 가격이 너무 좋더라고요. 역시 가성비에 맛까지 훌륭한 음식점으로 손색이 없다는... 👍 2차를 가기로 한 터라, 간단하게 맥주랑 먹을 수 있는 메뉴가 좋겠다 싶어서 무늬오징어 석쇠구이를 주문! 
 

주문을 하니 기본 찬을 가져다주셨는데, 샐러드, 파래무침, 어묵볶음, 비엔나소시지까지... 여기에 밥만 한 그릇 있으면 한 끼 식사가 뚝딱인 반찬들을 내어주시는 거예요? 우와 했는데, 회무침까지 주시더라고요. 회무침이라니!!! 요거 한 접시만 있어도 둘이서 한 병은 뚝딱 먹을 수 있는 거 아시죠?ㅠㅠ
 

회가 신선해서 그런지 아주 맛있었어요. 야채에 막회 툭툭 썰어서 초장 둘러 주시는데, 역시 회무침은 이런 게 맛이죠..... 회무침 나오자마자 맥주 한잔 들이켰답니다. 하... 시원하게 맥주 넘기고, 새콤한 회무침을 씹으면 고소하고 달달한 게 너무 잘 어울리고 맛있더라고요.
 
한잔, 두 잔 하고 있으니 불과 함께 오징어를 내어주셨어요. 여러분 놀라지 마세요....

오징어 석쇠구이입니다... 이렇게 손질 오징어가 통으로 나오는 오징어 석쇠구이 보셨나요? ㅋㅋㅋㅋㅋ 정말 문화충격이라 보고 깜짝 놀랐어요. 오징어구이 몇 번 먹어봤지만, 석쇠불판에 직접 구워 먹는 건 처음이었거든요. 보통은 구워진 오징어를 내어주시는데, 여기는 직접 구워서 바로 먹을 수 있게 내어주셔서 아주 재밌었어요. 오징어도 무려 두 마리나 나온답니다.... 완전 생물 오징어는 아니고, 냉동했다가 해동한 오징어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잡아서 바로 냉동 후 해동하신 건지 살이 연하고 냉동 같지 않았어요! 
 

연탄불에 굽는 오징어라니!!!! 🤣🤣 
연탄불에 일단 오징어 몸통부터 구워봅니다... 앞에서 오징어는 노릇노릇 익어가고, 가게 분위기는 정겹고, 도란도란 얘기하면서 맥주 한잔 하니 정말 행복하더라고요. 늘 느끼지만 행복은 정말 별게 아닌 것 같아요. 모든 사소한 순간들이 행복인데, 사람들이 그걸 잘 못 느끼고 살아가는 것 같아요. 이런 사소한 순간에 감사함과 행복함을 더 자주 느낄 수 있길...!!
 

얘기하다 보면 오징어가 노릇노릇 익어요. 그러면 집게로 돌려가며 익혀줍니다. 너무 오래 구우면 질겨질 까봐 살짝 노릇해지면 얼른 집어먹었는데, 사장님께서 보시더니 더 익혀먹으라고 하시더라고요 😅🤣🤣 그래서 바싹 노릇노릇하게 익혀봤는데, 웬걸... 하나도 안질기고 너무 맛있는 게 아니겠어요? 역시... 사장님 말씀은 늘 옳습니다!
 

오징어 살이 톡톡 터지면서 씹히는 게 정말 맛있어요.. 사실 아무것도 안 찍어 먹어도 그 자체로 고소.... 하니, 연탄불에 구워서 불향과 오징어향이 은은하게 퍼지는 게 정말 별미더라고요. 초장을 살짝 찍어먹으면 초장의 새콤 매콤한 맛이 입혀져서 또 맛있고... 맥주 한잔 캬~ 하고 들이키면 정말 웃음 실실실 나는 맛이에요!! 
 

조금 더 오래 구워서 노릇노릇해진 오징어. 
겉은 바삭바삭한 게 속은 톡톡 터지면서 연하고.... 겉바속촉까지 느낄 수 있었어요. 지금 글을 쓰면서도 이 맛이 정말 생생하게 기억이 나요. 근처에 있으면 정말 편안하게 방문해서 맥주 한잔 할 수 있는 곳인데ㅠㅠ 없는 게 너무 아쉽네요.
 

오징어를 거의 다 먹어갈 때쯤... 또 얼큰한 라면이 당겨서 해물라면을 하나 주문했어요!!
 

오징어와 조갯살 등이 들어간 해물라면인데, 국물이 아주 시원~ 칼칼하니 마무리로 딱이더라고요. 면발도 아주 꼬들꼬들하면서 국물이 챡 배어 있어서 후룩후룩 너무 잘 들어가는.... 식사에 탄수화물이 빠지면 조금 섭섭해지는 저희에게는 꼭 필요한 마무리 메뉴가 아니었나 싶어요 😁
 
 
알찬해물은 이름 그대로 정말 알찬 맛집인 것 같아요. 너무 과하지 않고, 알차게 구성되어 있어서 연인과 혹은 친구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에 안성맞춤 이랄까요. 학생들이 자주 오는 맛집이라 가성비도 좋아서, 큰 부담도 없을 것 같고요. 만약 학교 근처에 이런 식당이 있었다면 저도 정말 자주 방문했을 것 같아요. 뭐니 뭐니 해도 일단 재료들이 신선하고 맛이 좋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지만요! 오빠의 대학생활을 함께해 준 요 고마운 녀석! 다음에 효자시장에 가면 다시 방문해서 다른 메뉴도 먹어봐야겠어요😘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