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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맛집, 카페/비수도권

포항 수육, 돼지국밥 현지인 맛집, 생생정보통까지 나온 충청본가

by 벨로스터JS 2023. 8.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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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 : 포항 근본 돼지국밥 집 중 하나인 충청본가. 맛, 가격, 양 모두 잡은 곳이라는게 학계의 정설. 술국까지 같이 나오는 두툼하고 고소한 수육은 술을 참을수 없게 만든다.


저희 고향은 부산입니다. 부산에서 나고 자라면서 다양한 돼지국밥들을 섭취해보았지만, 포항에서 먹는 돼지국밥 중에서는 여기가 제일 제대로가 아닌가 하는곳이 이 포항 양학시장에 위치한 충청본가입니다!

 

 

위치 : 경북 포항시 북구 양학천로88번길 4 (우)37782

운영시간 : 월~토 08:00~21:00 (브레이크타임 15:00~17:00)

 

충청본가는 포항 양학시장 끄트머리에 자리잡은 식당입니다. 원래는 이 근처의 강원식당과 함께 돼지국밥 투톱으로 자리잡고있었는데요, 어째서인지 충청본가가 좀 더 의자가 많기도 했고, 또 살짝 바깥쪽이라 그런가 손님이 확 몰리면서 시장내부에서 엄청~~ 크게 이렇게 내부 확장 공사를 하셔서 깔끔 번쩍하게 현재는 가게를 운영하고 계신답니다!

 

2년만에 방문했지만 사장님은 여전히 똑같은 파란색 반팔 티셔츠를 입고 가게를 진두지휘하고 계셨습니다.

 

 

가게 내부 정말 깔끔해졌고 테이블도 굉장히 많아졌습니다.

 

토요일 저녁 5시정도에 방문했지만 사람이 꽤 많은 모습이었어요.

 

제가 생각할때 맛집일것같다, 아니다의 기준은, 1인 손님이 얼마나 있느냐도 어느정도의 척도가 아닐까 생각해요. 물론 김밥천국이랄지 1인손님 특화된 식당이나, 삼겹살집처럼 1인손님이 드물수밖에 없는 구조면 모르겠지만, 이런 국밥집에 1인손님이 많다는건 보통 찐이라는 뜻입니다.

 

보시다시피 1인 손님이 앉아계신 테이블이 꽤 많이 있는걸 알 수 있어요.

 

메뉴는 크게 두종류 플러스 알파로 보시면 되요. 국밥류, 수육류 + 홍어로 보실 수 있습니다.

 

점심때는 수육이 안되서, 국밥만 대부분 드시고, 저녁에 가장 많이 시키시는 메뉴는 대부분 수육 + 국밥 정도가 되겠습니다.

 

홍어는 제가 여기서 안먹어봐서... 다음에 와서 도전해보고싶군요...

 

저희는 이번엔 돼지국밥과 순대국밥을 주문했어요! 수육은 거의 3~4인용인데다가 술국이 같이 나와서, 양이 굉장히 많아요!

 

작정하고 앉아서 최소 남정네 3인 이상이 술한잔 하시겠다! 하시는경우에 주문을 추천드립니다! 물론 2인만 있어도 먹어보고싶을정도로 맛있긴 하지만요...

 

우선 기본찬 구성입니다! 흔히 국밥집에서 기대할 수 있는, 그런 기본찬 구성이구요. 

 

근본답게 정구지에는 고추양념외에 뭔가 새콤하게 무쳐냈다던지 이런거 전혀 없습니다. 부추 그 자체.

 

다시 느꼈던게, 여기는 새우젓이 정말 오동통하고 감칠맛 돋게 맛있더라구요.. 또다시 인정해주는 이 근본...

 

 

 

그리고 곧 기다리자 나온 뽀얀 국물의 돼지국밥입니다! 

 

 

그리고 또 나온 순대국밥입니다!

 

순대국밥에는 확실히 통통한 찰순대들이 보이는군요!

 

 

 

요즘은 피순대랄지 순대들이 상당히 다양해 지면서 찰순대 하는집들이 별로 없어지고, 그나마 하는 집들도 찰순대들 퀄리티가 조금 떨어지게 마련인데, 충청본가는 찰순대 퀄리티도 정말 괜찮아요.

 

촉촉하고, 통통하고, 당면이 수분기를 가득 머금고 탄력이 있는거 보이시나요? 오랜만에 쫀득한 찰순대 잘먹었어요...

 

 

순대국밥, 돼지국밥에는 모두 이렇게 머릿고기들이 실하게 많이 들어있어요.

 

꼬들꼬들하고 찰진 이 고기들은 잡내도 거의 나지않고, 밥과 새우젓에 찍어먹으면 정말 훌륭하답니다..

 

 

돼지국밥으로 돌아가면! 돼지국밥은 이렇게 또 정구지, 부추를 국물에 푹 담가서 먹는게 부산 룰이에요.

 

이렇게 푹 담가서 야채의 아삭함과 식감을 돼지국물에 더하면서 또 적정한 양의 다대기양념이 국밥에 더해지기도해서 칼칼해지기도 하구요.

 

 

먹다보니 쏘주한잔 또 안할 수가 없습니다.....

 

 

동반자님과 함께 소주한잔 쨘쨘쨔라쨘~~~

 

시원 개운합니다...

 

 

정구지를 넣어서 칼칼해진 국물에 돼지고기와 밥, 마늘에 쌈장을 얹어 또 쏘주한잔먹고 찌르르한 속을 달래줍니다..

 

 

 

사실 리뉴얼하기 이전에는 돼지곱창같은게 들어가서 국물이 훨씬 곱 덕분에 찐하고도 콤콤한 느낌이 있었고, 뭔가 들깨틱한것도 들어가서 상당히 찐~~한 느낌이 있었는데 이번에 리뉴얼하면서 많은 부분 좀 더 마일드해진것같았아요.

 

그런 부분은 다소 아쉬움이 있긴했지만, 여전히 훌륭한 국밥집이다 싶었어요.

 

다음에 내려온다면, 포항에 오랜 친구와 만나 부부동반으로 넷이서 수육한그릇 해보면 어떨까 싶어요.

 

이상, 근본 국밥집 충청본가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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