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줄평 : 타코라는 음식을 이렇게 새롭게 풀어낼 수 있구나, 하는 서촌에 위치한 느낌 있는 와인바 팔마
저희는 쌈을 주제로한 요리들을 참 좋아한답니다. 그중에서도 타코를 정말 좋아하는데요, 멕시코에서는 아주 스트릿푸드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이국적인 요리로 사람들이 인식해서 조금 더 힙한 느낌이 있는 것 같아요.
오늘 소개드릴 와인바 팔마는 이런 타코를 좀 더 모던하면서도 세련되게 풀어낸 곳이라고 생각이 들어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위치 : 서울 종로구 자하문로 5길 39 1층 (우) 03041
운영시간 : 화~일: 17:00 ~ 23:00, 월요일 휴무
서촌에 위치한 팔마는 경복궁역에서 쭉 나가시면 조금 골목에 위치해 있어서 여긴가? 싶은 느낌이 있긴 해요. 그렇지만 유심히 이 파란 간판을 찾으신다면... 찾으실 수 있을 거예요.
내부는 약 10평 정도 되는 오픈키친이었고, 모던한 분위기에 파란색 테마의 식당이에요.
다시 봐도 이 파란색 크리스털 잔이 주는 포인트가 미학적으로 느껴질 정도예요. 테마와 기획을 정말 잘한 것 같은 느낌..?
메뉴판이에요. 메뉴판조차 이 파란 감성.... 내 차 색깔... 벨로스터.... 느낌이 좋아요.
메뉴는 크게 small dish, 퀘사디아, 타코, 구이류와 칵테일, 위스키, 테킬라, 그리고 와인으로 구성되어 있어요.
가격은 조금 센 편이지만, 맛은 확실히 괜찮은 편이에요.
추가로 데일리메뉴 및 와인들이 있는데요, 요리로는 전복내장소스와 김크럼블을 올린 전복찜이 하나가 있었고요, 외로는 와인들이 상당히 많이 있네요!
날짜를 보니 시간이 제법 됐네요 ㅠㅠ 올해 3월 4일에 방문했었군요!
저희는 가볍게 먹을 수 있는 토스카나 와인인 펠치아오를 주문했어요!
토스카나 와인 펠치아오는 상당히 라이트 하면서도 산미가 느껴지는 게 매력적이었어요. 시간이 오래 지나서 맛이 정확하게는 기억이 안 나지만 ㅠㅠㅠ
따라 나오는 와인잔도 너무 느낌 있지 않나요..? 파란색 물 글라스잔과 결이 비슷해서 마음에 듭니다.
이곳 서촌 팔마는 기본적으로 웰컴푸드처럼 내어주시는 게 있는데, 바로 보시는 양배추 스테이크 같은 메뉴예요!
이곳 팔마도 주방에 직화 그릴이 있어서, 이렇게 고소하게 양배추를 구워주시는데요, 아삭한 맛과 구수한 그릴향의 조합이 정말 괜찮아요!
소스 역시 스리라차마요 같은 느낌의 매콤한 소스라 상당히 잘 어우러집니다.
샥샥 썰어서 먹어봅니다!
기본찬을 먹다 보니 주문한 타코들이 하나씩 나오기 시작했어요.
타코가 궁금해서 타코메뉴들을 하나씩 거의 다 시켜봤거든요. (팔마식 비리아 타코, 오늘의 생선 타코, 광양식 아사다 타코, 닭닭닭 꼬치 타코 이렇게 4종류를 시켰습니다)
타코는 1ps 씩이고, 각각 별도로 서빙됩니다.
플레이팅이 하나같이 모던하고 감각적이라 음식이 나오자마자 눈부터 즐겁더라고요. 우선 3가지가 먼저 나왔는데요! 비리야 타코가 가장 위쪽, 광양식 아사다 타코가 왼쪽, 오늘의 생선타코가 가장 아래랍니다!
가장 먼저, 토마토소스와 함께 곁들여져 나온 팔마식 비리아 타코입니다.
중앙아시아에서 많이 먹는 "굴라쉬"라는 음식과 매우 닮아 있는 토마토수프가 함께 나오는데요, 요게 아주 별미입니다.
사실은 소스 같긴 한데, 무튼 이 수프에 찍어먹어도 되고, 따로국밥처럼 먹어도 됩니다!
한입 베어 물면 충분히 고기와 육즙이 느껴진답니다..! 사워크림과, 육수에 졸여지고 나서 살짝 구워진 듯한 이 고기의 조합이 정말 괜찮아요!
타코 피인 토르티아는 여기서는 뭔가 전병과 전의 중간쯤?으로 구워진 듯한 느낌이라 바삭하면서도 쫀득해서 맛있어요!
두 번째로는 오늘의 생선타코예요! 광어 같은 뭔가 흰살생선을 튀겼고요, 오징어먹물을 묻혀 반죽을 한듯한 까만 모습이에요. 상큼한 사워크림과 야채들과, 바삭한 생선튀김과 안에서 느껴지는 생선살의 감칠맛 (마치 매운탕의 감칠맛 같은...), 역시나 전처럼 두툼하면서도 고소한 토르티야의 조합이 인상적입니다.
세 번째는 광양식 아사다 타코예요!
광양불고기에서 영감을 얻은듯한 살짝 달짝지근한 소스가 있었지만 그릴에 구운 적당한 고기의 그릴향과 맛에 조금은 누그러진 느낌은 있었고요, 역시나 공통적으로 들어있는 듯한 스리라차마요 소스 같은 소스와 사워크림의 조합이, 정말 타코를 먹을 때마다 여기서 타코마다 다 다른 소스를 쓰시는 건가??? 싶을 정도였어요.
웃겼던 건 다 같은 소스였다는 것....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고기와 소스의 조합이 정말 완전 다른 맛을 만들어내는 것 같은 느낌을 만들어내는 게 신기했어요!
그다음은 야키토리 타코입니다!
공통적으로 뭔가 이 스리라 챠 마요 같으면서도 오렌지틱한? 이 소스가 들어가고요 (정말 매콤 달콤하면서도 오렌지향 같은 산뜻한 느낌을 주는 훌륭한 소스예요!), 거기에 과카몰리 같은 소스가 추가되고, 그 위에 야키토리 닭꼬치 같은 게 추가가 된답니다!
사실 4 pcs로는 조금 아쉬워서... 퀘사디아를 추가했어요. 저희는 라구소스를 좋아해서, 라구소스 퀘사디아를 추가했어요.
멕시코 요리가 이현령비현령이라고, 코에 걸면 코걸이, 귀에 걸면 귀걸이 느낌으로 타코를 접어서 구워내면 퀘사디아가 되는데요, 도톰한 토르티아 사이로 라구소스와 치즈가 들어있고, 계란이 얹혀서, 그 위로 다시 파르미지아노 치즈 같은 감칠맛 좋은 치즈가 얹혀있답니다! 사워크림과 과카몰리 같은 소스도 같이 제공돼요.
라구소스 퀘사디아는 사실 비주얼대로 상상하는 맛이 나요. 계란의 포슬함과 라구소스의 고 기고기한맛, 치즈와 토마토향, 두툼한 토르티야 피까지, 약간 고팠던 배를 채워주는 마무리로 좋았답니다.
산뜻한 와인과 함께한 즐거운 식사를 마치며, 떠나려는 저희에게 재미난 디저트를 주셨는데요, 이렇게 직접 만드신 아이스크림을 골라 갈 수 있도록 해주셨어요!
아이스 셔버트같은 맛이었는데, 상큼하게 마무리하는 게 정말 좋았답니다!
서초 팔마 와인바는 타코를 주제로 요리들을 즐길 수 있는 곳인데요, 평소에 타코를 좋아하신다면, 그리고 새로운 맛을 찾으신다면 서촌에서 한 번쯤은 방문해 볼만한 곳이라고 생각해요. 데이트하기도 정말 좋고요. 서촌 데이트코스로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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