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줄평 : 진한 육향과 깔끔하고 깊은 국물 맛을 느낄 수 있는 평양냉면 맛집. 하지만 ! 쟁반 가득 수육이 가득 담긴 어복쟁반과, 두부가 들어가 슴슴하고 담백한 만두가 더 유명한 맛집. 한번 방문하면 두번은 기본으로 찾게 될 것 같은 곳.
평냉의 세계에 입문하고 난 뒤로는... 술 안주로도, 숙취를 개운하게 날려 줄 해장음식으로도, 더운날 간단히 한그릇 할 점심으로도 아주 다양한 식사의 형태로 머릿속에 떠오르는 평양냉면....
그 매력이 어찌나 어마무시한지 새삼 깨닫고 있는 요즘입니다.
처음 능라도에서 평양냉면을 접하고 난 후 학동역 근처의 진미평양냉면, 강남의 을밀대를 거쳐 네번째로 방문하게 된 피양옥!!!
(을밀대 포스팅은 아직 완료하지 못했는데, 곧 업로드 할 예정이랍니다. 하하~~~)
위치 : 서울 강남구 삼성로133길 14 1층 101호
영업시간 : 매일 11:00~22:00 (연중무휴)
주차 : 발렛파킹
청담역 8번출구 가까이에 자리잡고 있는 피양옥.
일요일 점심에 갔더니 역시나..웨이팅이 있어서 약 20분? 정도 웨이팅을 했다. 우리는 웨이팅을 잘 하지 않는 성격이라... 웨이팅을 해서 먹는 집은 정말 드물지만, 피양옥을 가고자 청담에 들른거기 때문에 오늘은 웨이팅을 해서라도 먹자!! 라는 생각이 있었고, 점심이라 그런지 생각보다 회전이 빨랐다.
입구에는 이렇게 발렛파킹 금액과 직원 호출에 대한 내용이 마구마구 붙어져 있다 !!! 정말 손님이 계속해서 들어오기 때문에 주차요원이 항시 대기 하고 계시는 것 같다.
만약 가게 앞에 자리가 없을 경우에는 자리가 날 때까지 대기해야 하는데, 그러지말고 근처의 공영주차장에 주차하고 걸어오면 된다! 한 5분?~10분 정도 거리에 있고, 가격도 비슷비슷하다.
청담은 동네가 조용하고 깨끗해서 걸어가는 길도 그다지 지치는 느낌은 아니었다 (사실 배가고파서 조금 지쳤었지만... 나는야 의지의 한국인!!!)
내부에도 아주 크게 피양옥이라고 쓰여 있고, 마치 고수 처럼 보이는 주방장님께서 면발을 뽑고 계신다.... (정말 고수의 향기가 났다)
홀도 넓고 손님들도 원체 많기 때문에... 직원분들은 정말 일사분란하게 움직이고 계셨다.... 정말 잠깐의 쉴 시간도 없어보였는데, 아 이런게 맛집이지.. 싶은 생각이 문득 스치고 지나갔던 ㅋㅋㅋㅋ
앉자마자 셋팅해주신 밑반찬.
역시 평양냉면 집 답게 간단한 열무김치와 무김치이다. 살짝 삭아서 새콤한게 입맛을 돋궈주는 자매님들....
우리는 오기전에 리뷰를 간단하게 훑고 왔는데.... 이곳의 만두가 되게 색다르고, 만두국이 아주 특색있으면서도 개운 깔끔하다고 하여 시켜보기로 결정 !!
만두국 하나와, 평양냉면 하나 그리고 녹두전 반개를 주문했다 ! (그냥 녹두전을 주문하면 녹두전2장이 나오고, 녹두전 반을 주문하면 1장이 나온다)
기다리는 시간이 정말 즐거우면서도 힘들었다....
배는 너무 고프고, 맛있는 냄새는 계속 나고.... 함냐함냐 입맛을 다시고 있는데 드디어 나온 평양냉면과 만두국.
이 영롱한 자태.... 정말 사랑하지 않을 수 없었다....
접시가 훤히 들여다 보이는 투명한 국물에 아주 아름답게 안착해있는 메밀면... 그위로 고기고명과 계란 !
이거지 이거에요...ㅠㅠ 국물을 한 입 떠먹어보니 음... 육향이 짙게 나는게, 간도 아주 간간하네? 싶었다.
동치미 베이스보다는 좀 더 고기국물에 가깝다고 느껴졌지만, 그렇다고 너무 무겁다거나 개운하지 않은 건 또 아니었다.
충분히 깔끔하면서도 진한 육향이 주는 풍미가 곁들어지니... 아 이게 평양냉면이지!!!
다만 간간한 간은... 조금 아쉬운 포인트였달까? 생각보다 매우 간간해서 입에는 찹찹 달라붙지만, 계속 물이 땡겼다.
면에서는 메밀 함량이 높은게 바로 느껴졌다.
살짝 거친듯 툭툭 끊어지는 메밀면.... 하지만 살짝 거칠면서도 입에 쫙 감기는 면발이... 너무나도 완벽했다ㅠㅠ
거친면으로는 을밀대가 되게 거친 느낌이었는데, 피양옥은 거기보다는 살짝 덜 거칠면서 입에 쫙 감겨서 아주 식감이 좋았다.
그래서 자꾸 면으로 손이가는 마법이........... (배부른데 자꾸 들어가....)
뒤이은 만두국...
큼지막한 만두 네개가 육개장에 들어가는 양지고기가 곁들어진 빨간 국물에 담겨 나온다. 만두국이라기엔 처음 보는 비주얼이랄까....?
이게 뭐지...? 하고 한 입 먹어보니 와.... 이렇게 깔끔하고, 개운할 수 있을까? 싶은 느낌.
처음 먹어보는 듯한 맛인데 칼칼하고 깔끔한게... 너무나도 새로웠다.
만두를 찍어먹는 빨간 장이 함께 나오는데, 요 장을 살짝 올려서 먹어주면 캬....
두부가 많이 들어가서 슴슴한 만두와 매콤한 장의 조합이 너무 좋다ㅠㅠ 쓰다보니 또 먹고싶네....
만두 속에는 고기, 두부, 배추, 당면으로 채워져 있는데 두부 맛이 진하게 나서 아주 담백하다.
야채향이 풀풀 나는 그런 만두는 아니라서, 고기만두를 좋아하는 모두가 무난하게 먹을 만 하다.
개인적으로 고기가 많이 들어간 만두보다는 두부로 담백하게 만든게 더 좋기 때문에ㅠㅠ 너무너무 내 취향이었던 걸로... 개인적으로 본가에서 만들어 먹는 만두와 아주 닮아있어서.... 신기해하면서 먹었다. (이런 만두를 파는 곳은 잘 없어요...!!!)
메인메뉴를 조금 먹다보니 녹두전이 나왔는데, 와.... 이게 또 예술이네 ?
마치 옛날 통닭의 튀김옷처럼 겉부분이 아주 바삭하게 구워져서 아주 기름지고 꼬수운 맛을 낸다.
겉바속촉의 대명사랄까... 이 녹두전....
안은 또 얼마나 실한지....
고기와 야채가 적절하게 섞여서 씹는 맛도 좋고, 바삭 촉촉하니 너무 고소하고 향긋해서 만두국이랑도 평양냉면이랑도 너무 잘 어울렸다.
맛있어서 반이 아니라 온접시로 시켰어도 괜찮았겠다 싶었지만,.. 우리의 배가 허락하지 않는다는 슬픈 사실
또한번 능라도와 을밀대 녹두전과 비교를 해보자면... 능라도는 살짝 얇은 감이 있는데, 이곳은 아주 두툼하고 실하다. 그리고 을밀대는 두툼하지만 여기만큼 겉바속촉은 아니었던 기억이 있다.
녹두전의 승자는 피양옥 인걸로... (우리만의 라운드 ^_^)
이래저래 분석하면서 또 감탄하면서 먹다보니 아 배불러, 배불러를 외치면서도 다 비워낸 그릇....
너무나도 잘 먹고 다니는 요즘... 그래서 인지 자꾸만 배가 커지지만 ㅠㅠ맛있는 음식을 먹고 행복한 일상 포기 못한다 이거에요~~~!
일요일 낮과 너무나도 잘 어울리는 한끼로 아주 기분좋은 식사가 되었다 !
계산하는 길에 보니 피양옥에서 와인도 먹을 수 있더라구요....?
피양옥은 어복쟁반이 유명해서 어복쟁반에 한잔 곁들이시는 분들이 많을 것 같은데, 와인과도 아주아주 잘 어울릴 것 같은 느낌!
점심임에도 불구하고 어복쟁반을 드시는 분들이 꽤 있었는데... 양도 엄청 많고 아주 맛있어 보였다.
2인은 절대 다 먹을 수 없을 것 같고, 잘 먹는 3인 혹은 4인이서 오면 아주 딱 맞을 것 같은 양이었다. 다음에는 꼭 팟을 구해서 어복쟁반을 먹으러 오자고 다짐하며.....
검색하다 알게 된 사실인데, 피양옥이 서울 3대 평양냉면 중에 하나라고 한다.
맛 자체가 거부감이 클 것 같지는 않아서 만약 평냉 초보자라면 꼭 피양옥을 와서 좋은 경험을 안고 갈 수 있기를 바래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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