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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맛집, 카페/경기

[경기/산본]산본닭발 - 직화구이 닭발 맛집

by 벨로스터JS 2022. 8. 22.

한줄평 : 연탄불에 구워 불향이 풍부하게 나는 맛있게 매운 닭발. 정직한 김가루밥과 함께 한입 먹으면, 그야 말로 쌓였던 모든 스트레스가 풀리는 맛!



가끔 쫀득하고 불향 가득한 음식이 생각날때가 있죠! 매콤하게 한입 하고, 알콜로 입을 행궈주면 쌓여왔던 스트레스가 쫙 풀리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p

닭발이 굉장히 쉬운 음식 같아도, 잘 하는 집을 찾기는 어려운데요...어떤 곳은 굉장히 텁텁한 양념 맛이 느껴지기도 하고, 또 어떤 곳은 숯불구이임에도 불구하고 숯불향 없이 밍밍한 맛을 낼때도 있더라구요. 또 너~~~무 매운 곳은 다음날이 무서워서 손이 안가기도 해요 (이쯤 되면 제가 예민한가요 ?ㅋㅋㅋㅋ)

무튼 비가 추적추적 내리던 어느날에, 닭발을 먹으러 가자는 말에 설렌 마음을 숨기(지 않)고ㅋㅋㅋ 들떠서 방문한 그곳!

산본닭발

위치 : 경기 군포시 광정로 58 신산본빌딩 206호
운영시간 : 오후 3:40 ~ 새벽3시 (매월 2,4주 일요일 정기 휴무)

바로 신산본빌딩 2층에 위치한 산본닭발이에요.
산본역 3번 출구에서 가깝지만, 조금은 숨겨져 있는 듯한 위치에 있어서 사람이 많이 없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경기도 오산 이었어요 ^_____^

비내리던 평일 오후에 방문 했음에도 비어있는 테이블이 2개 밖에 없었어요. 이미 산본 사람들에게는 많이 알려진 맛집인 것 같더라구요. (한 곳에서 약 20년 장사를 하셨다고 해요)
매장이 크지는 않아서 주말이나, 피크시간에는 웨이팅을 해야할 것 같아요!

산본닭발 메뉴판

산본닭발에서는 닭발, 닭똥집, 오돌뼈, 숯불제육, 껍데기 등등 다양한 숯불구이를 판매하고 있어요.
다른 테이블에서는 국물닭발이나, 껍데기도 많이 먹는 것 같더라구요!
닭발을 먹기로 하고 갔지만, 다른 메뉴들도 다 너무 맛있어 보여서 너무 혼란스러웠어요...

저희는 일단 무뼈닭발, 열무물국수, 김가루주먹밥 그리고 지평막걸리를 주문했습니다ㅋㅋㅋ
비가 추적추적 오는데... 한잔 하지 않을 수 없잖아요?😁🤣

술과 물은 셀프로 가져가는 시스템이라 얼른 지평막걸리부터 하나 들고 왔습니다 !!
닭발에 막걸리 조합을 오랫만에 먹었는데, 구수하고 시원하게 내려가는 막걸리에 행복이 1 상승했어요.

막걸리를 한잔 하면서 내부를 둘러보는데 아들, 딸이란? 이라는 시가 붙어있었어요.
출처는 나와있지 않아서 작가미상이지만,.. 왠지 주인아주머니께서 쓰시지 않았을까? 하는 합리적 의심을 해봅니다..
요약을 하자면 : 딸 최고 ♡ 로 할 수 있겠어요.
얼마나 사랑스러운 따님이실까..? 저희는 이집 딸이 누군지 궁금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아시는 분은 제보 좀 부탁드릴게요)

한판 완성...

이집 딸이 누군지 토론하면서, 막걸리를 한잔 하다보니 음식들이 나왔어요! (김가루 주먹밥이 먼저 나와서 막걸리 안주로 좀 주워먹었더니, 양이 굉장히 없어보이네요... ㅋㅋㅋㅋ)

다시 봐도 조합이 아주 괜찮네요...
열무물국수+닭발 조합이 좋다는 평을 보고 한번 시켜봤는데, 시원하고 산뜻한게 여름 닭발 조합으로 좋을 것 같아요!
다만 이날은 면을 조금 덜 삶으셨는지 면이 뭉쳐있는 부분도 있고, 밀가루 냄새가 확 나서 조~금 당황했지만? 사람이 많아서 바쁘셔서 그랬던 것 같아요. 국물은 개운하고 상큼하니 맛있었어요!

좋은건 크게크게 봐야죠!!

닭발을 무한대로 먹을 수 있는 방법을 알려드리자면...
열무국수를 후르릅 한입 먹고 위장을 좀 안정시켜 준 뒤에(마치 냉면의 계란반쪽 같은 역할을 하는거죠), 매콤한 닭발을 한입 하면 매콤한 불향이 싹 퍼지면서 씁하! 가 절로 나옵니다. 그럼 그때 김가루주먹밥으로 불을끄고 이불을 덮어줍니다!

그럼 정말 무한대로 들어가지 않을까....

계란찜

먹다가 맵기도 하고, 따듯한 국물이 먹고 싶어서 계란탕의 탈을 쓴 계란찜을 추가 했어요. 일반적인 계란찜이 아니고, 마치 순두부탕? 같은 느낌의 계란찜이었어요.

계란의 포슬포슬한 느낌을 느끼면서 먹는 계란찜도 좋지만, 이렇게 국물 있는 계란찜도 엄청 매력있더라구요. 국물 안주를 따로 시킬 필요도 없고, 후루룩 후루룩 잘 들어가는게... 약간 짭쪼름 하기도 해서 계란찜 하나만 있어도 소주 한병은 가능 할 것 같은 느낌....?

완발..

감탄을 하면서 먹다보니.. 어느새 닭발이 사라졌어요ㅋㅋㅋㅋㅋㅋ있었는데, 없었습니다!
다음에 방문하면 오돌뼈를 먹어보지 기약하며, 마지막 한점 까지 남기지 않고 싹싹 비웠습니다😌

닭발을 좋아하는데, 사실 이집 닭발은 정말 인정! 이라고 부를 수 있는 곳은 많이 없었어요. 그러나 산본 닭발은 정말 "거기 맛집이지!!" 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 곳이에요. 연탄에 구워 불향이 솔솔 나는 닭발도 그렇지만, 합리적인 가격과 정겨운 내부 분위기도 한몫 한다고 생각합니다. 걱정없이 맘 편하게 먹으며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곳이니, 언젠가 지친 퇴근길에 한번 달려가보시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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