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상도동 시외버스터미널 이색적인 석쇠 닭불고기 찐 현지 노포 분위기 맛집 영양닭불백
한줄평 : 포항시민들이 찾는 찐 로컬맛집. 석쇠 닭불백은 숯불향과 함께 닭고기의 결이 그대로 느껴지고, 한입 베어 물면 육즙이 주룩 흐른다. 마늘 한 점과 함께 싸 먹으면, 알싸한 마늘맛과 함께 닭불백의 담백함과 가득한 육즙이 어우러져서 금상첨화다.
한국인들이 가장 즐겨찾는 고기는 소도 돼지도 아닌 바로 닭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이유는 가격도 합리적이고, 맛도 맛있고, 조리법도 다양해서 언제 어디서든 맛있게 즐길 수 있기 때문인 것 같아요. 저 또한 지금까지 아주 많은 닭요리들을 먹어봤지만.... 닭불고기는 사실 먹어본 적이 없었어요. (들어본 적도 없는 것 같아요) 몇 달 전 포항에 여행을 갔다가 오빠가 특이하고 맛있는 집이 있다며 데려가준 (분위기까지 우리 가 좋아하는 노포분위기!!!) 영양닭불백에서 새로운 닭요리의 세계를 접했답니다....!
위치 : 경북 포항시 남구 중흥로 100번길 10
운영시간 : 11:00~21:00 (15:00~16:30 브레이크타임), 매주 일요일 휴무
포항 시외터미널 맞은편 터미널 시장에 자리하고 있는 영양 닭불백입니다. 외관부터가... 나 맛집이야~~ 하고 포스를 뿜뿜하고 있어요. 도착하자마자 와.. 내가 정말 원했던 분위기 맛집이야 하면서 방방 뛰었네요. ㅋㅋㅋㅋ(데려와준 우리 오빠 칭찬해....😝😘) 선선한 봄날에 밖에 테이블에서 식사하면 너무 좋을 것 같아요.
내부 분위기는 이렇습니다~ 테이블이 꽤나 많아요 !
한편에서는 요리를 해주시고, 반대편으로 앉을 수 있는 테이블이 있는 구조예요. 좌식테이블은 없고 전체 입식인데, 내부가 꽤나 넓어서 사람들이 많아도 큰 문제없겠더라고요! 포항 터미널 근처 맛집 영양닭불백에서는 청송약수터물을 가져와 요리하는 데 사용하신다고 해요! 괜히 뭔가 더 맛있고, 더 몸에 좋을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이 드는군요....😝
포항 터미널 맛집 포항닭불백 메뉴판이에요. 닭요리 전문점이라 닭불백, 누룽지불백, 닭다리 삼계탕, 백숙 등이 메뉴로 있어요. 닭불백은 닭불+백 합친 요리인데요, 닭불고기와 백숙을 의미하는 것 같아요. 만약 닭불고기만 먹고 싶다면 단품 메뉴를 시키시면 되지만, 보통은 닭불백을 시켜서 한상 세트로 드시더라고요. 저희도 닭불백으로 2인 주문 완료!
주문하자 바로 밑반찬이 나왔어요. 백김치, 깍두기, 부추무침이 나오는데 너무 맛이 강하지 않고 맛있더라구요~! (양파초절임, 편마늘, 고추 등도 추가로 나왔어요) 그리고 밑반찬 나오고 음식이 생각보다 빨리 나오더라구요! 주문을 하면 바로바로 요리를 해주시는데, 백숙이 아무래도 준비가 되어있다 보니 빠르게 내어주시는 게 가능한 것 같아요. 시간이 없고 배고픈 손님들에게 이런 빠른 회전율... 너무 좋습니다♥️
자... 닭불백 2인 세트 한상 보여드릴게요.
큼지막한 닭다리 하나가 들어있는 닭죽과 함께 닭불고기가 나왔어요... 비주얼 정말 장난 아니지 않나요?ㅠㅠㅠㅠ 나오자마자 완전 감탄했어요.
닭죽은 찰지고 부드럽게 넘어가고, 닭다리 살은 야들야들한게 정말 환상적이었어요. 다리살은 그냥 먹어도 맛있는데, 푹 고아서 부드럽고 야들야들해지니 2배는 더 맛있죠 취향에 따라 소금 간 살짝 해서 먹으면... 말해 무엇하겠습니까, 꼬숩하고 구수한 게 너무 맛있어요.
대망의 닭불고기에요... 어떻게 양념을 하셨길래 요렇게 때깔이 이쁘게 나는 걸까요? 나오자마자 숯불향이 진하게 나는 게... 매콤 달달한 냄새가 진동을 하더라고요. 그리고 정말 놀랐던 게 닭고기를 다져서(햄버거 패티처럼) 구워낸 석쇠 불고기라고 생각했는데, 다져졌음에도 불구하고 닭고기의 결이 잘 느껴지더라고요. 마치 다진 게 아니라 살을 찢은 것처럼 살코기 느낌이 살아있다고 해야 할까요...?
앞서 말했듯이 저는 닭불고기라는 음식을 처음 먹어봐서, 비주얼부터가 너무 새로웠어요. 닭안심+닭다리살을 다져서 석쇠판에 맞게 네모난 사이즈로 만드신 것 같아요. 한 점 떼어내서 와앙 해봅니다. 그냥 보기에도 육즙이 많아 보이죠? 한입 크게 베어 물면 육즙이 뚝뚝 떨어져요. 매콤 짭짤한 게 정말 맥주안주가 따로 없더라고요.
닭불고기가 간도 쎄고, 육즙이 가득해서 어쩌면 약간 기름지게 느껴졌는데 상추쌈에 부추와 편마늘, 고추 넣어서 먹으니 맛이 2배가 되더라고요. (아무래도 술안주로 드시는 분들이 많아서 간을 살짝 세게 하시는 것 같아요) 원래도 고기에 쌈을 곁들여 먹는 걸 좋아하지만, 이렇게 육즙이 가득한 고기에는 역시나.... 쌈채소가 너무 잘 어울리더라고요. 편마늘의 알싸함도 또 너무 잘 어울리고.... 생각하니 또 먹고싶어지네요.
포항 영양닭불백은 아주 이색적이면서, 분위기도 좋고, 맛도 있는 아주 훌륭한 식당이었어요. 관광지와는 조금 거리가 있지만, 시간을 내서라도 꼭 가보라고 추천드리고 싶은 집이에요. (일단 닭불고기라는 메뉴 자체를 쉽게 접하기가 어려우니까요...) 이번 여름 유난히 더웠는데 여름이 가기 전에 포항 영양닭불백에서 보양식 한 그릇 하는 건 어떠실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