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홋카이도 후라노에서 오타루 가는길 아시베츠시에 위치한 보석같은 양식 코스요리 레스토랑 폴로

벨로스터JS 2023. 2. 12.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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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 : 양식에 진심인 일본의 시골 아시베츠시에서 먹은 깔끔하면서도 음식맛과 분위기, 친절함과 가성비에 몸이 녹아 내리는곳.


일본여행 이후 가장 쉽지않은 블로그 글 중 하나에요. 너무 만족스러웠던 식당이었기에, 글을 적기가 조심스러웠죠..

 

저희는 후라노 하나후지인에서 10시에 체크아웃을 하고 너무나도 아름다운 설경을 본 후에, 세번째날 목적지인 오타루로 향하고 있었어요!

 

운전하던 도중 점심시간이 되서, 근처 도시인 아시베츠시에서 점심을 해결하자! 라는 마음에 샥샥 IC를 빠져나와... 

 

야키니꾸집을 가려다 실패하고! 그 근처 아주 괜찮아보이는 레스토랑이 있어 찾아오게 되었습니다. 

 

뜬금없이 뱅글뱅글 돌다가 찾은 이 곳...! 그렇기에 오히려 더 그 맛과 분위기에 놀란, 레스토랑 폴로에요 :)

 

 

위치 : 〒075-0012 Hokkaido, Ashibetsu, Kita 2 Johigashi, 2 Chome−4−5
운영시간 : 11:00~14:00, 17:00~21:00 (월요일휴무)

 

 

아시베츠시는 후라노에서 오타루를 가는 길목에 위치해있어요. 아래에 2시간 22분 경로는 꼬불꼬불 산길이라 겨울에는 비추천드리는 경로이고.. 일본네비는 위쪽 경로로 가라고 하더라구요..!

 

여길 언제 가보겠어.... 하실 수도 있지만, 후라노에서 오타루로 이동하는 경로는 아마 종종 여행 계획할때 가능한 경로라고 생각해요!

 

마침 중간에 점심, 혹은 저녁시간이라면, 그리고 일본 정말 관광객이 오지않는 로컬느낌을 느껴보시려면 이런 곳도 정말 추천드리고싶어요.

 

후라노에서 오타루를 가는길목에 있는 아시베츠시!

 

점심시간에 방문한 가게 입구에는 귀엽게도 런치메뉴 및 가격이 적혀있어요! 크리스마스 특선세트가 7700엔! 

 

하지만 평일의 기본 런치는 이렇게 적혀있었어요. 여기는 메뉴를 따로따로주문하는게 아닌, 런치코스로 운영하는 집이에요!

 

화수목금토일 약간씩 메뉴가 바뀌는 것 같았고, 가격도 화요일, 수요일에는 조금 저렴 (1500엔), 주말로가면 조금 가격이 2500엔으로 오르는...? 그때그때 그럴때 구성이 바뀌는것 같더라구요!

 

조심스럽게 시쯔레이시마스 스미마셍 문을 열면서 들어간 가게는 목조 인테리어에 깔끔, 아늑함이 느껴집니다.

 

 

자칫하면 목조로 고루해보이고 심심해 보일 수 있는 인테리어를, 독특한모양의 의자가 포인트를 잡아주네요. 

 

 

코로나 시국이라 깔끔하게 정리해놓은 비말전파방지 판까지 이렇게 잘 어우러지게 배치를 한 곳은 처음보는것같네요. 보통은 뭔가 정말 씌워놓은 느낌이라 늘 보면 뭔가 거슬리는데, 여기엔 이 비말전파방지 판까지도 인테리어에 녹아있는듯한 모습입니다.

 

주인장분의 꼼꼼함과 세심함이 여기까지 느껴져요...

 

틈틈에는 이렇게 큼직한 빈 와인병이 있는데.. 저도 매그넘 (1.5L)사이즈 와인병말고는 본적이 없는데, 여긴 더블매그넘(3L) 이상 되는것같은.. 무튼 귀여워요. 네. 더블매그넘 와인병이 이렇게 인테리어가 될 줄은 몰랐어요.

 

창밖으로는 하얗게 쌓인 눈들이...

 

 

하얀 눈들이 창밖에 보이는데, 식사를 기다리면서 창밖만 바라보면서 또 감상에 젖어들었어요...

 

추우면서도 따뜻한 듯한 느낌...

 

 

처음에 오셔서 주문을 받으셨는데, 주문...이라기보단 코스가 정해져있다보니, 런치메뉴에 대한 설명을 쭉 해주려고 하셨었어요.

 

저희는 아... 니혼고... 춋또.... 이러니까 에에? 하시면서 살짝 당황하시더니 아... 피쉬? 오어 미트? 하시면서 메인 디쉬 초이스를 여쭤보시더라구요! 그리고 브레드 오어 라이스? 라고하셔서 빵으로 탄수화물을 채울지 밥으로 탄수화물을 채울지도요. 외국인이 왔음에도 최대한 친절하게 주문받고 여쭤봐주시는모습에, 기분이 좋았답니다 :)

 

정말 일본인말고는 오는 사람이 없구나.. 깨닫는 순간이었어요. 마음한편으로는 또 만족. 이렇게 현지인 맛집을 찾아왔구나! 하구요 ㅋㅋㅋㅋㅋ

 

코스 첫 번째 음식으로는 샐러드가 나왔어요!

 

샐러드는 심플해보이지만, 살면서 가장 맛있었던 샐러드 중 하나 였던것 같아요.. 고구마, 사과 같은 것들 슬라이스와 함께 양상추와 토마토, 브로콜리 컬리플라워, 호박이었나... 그리고 마지막으로 슬라이스 하몽 (프로슈토?) 같은게 섞여있었어요!

 

드레싱으로는 산뜻한 올리브오일과 약간 요거트베이스같은 소스가 있었어요. 

 

커틀러리도 이렇게 샥샥 준비해주시고... 물도 계속 채워주셔요!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사실은 슬라이스 하몽같은 햄이었어요..! 뭔가 치즈같이 콤콤한 감칠맛이 짠맛과 어우러지는게 정말... 하몽같은 햄슬라이스에서 이런 맛이 나는건 처음먹어봤는데, 정말 감탄...

 

직접만드시냐고 물어볼껄그랬어요...ㅠㅠ 

 

 

여기 이 요거트베이스 소스같은게 정말 깔끔하고 산뜻했어요. 여기 올리브오일도 정말 깔끔, 산뜻했는데 올리브오일과 요거트베이스 드레싱은 정말 찰떡인 것 같아요...

 

 

브로콜리, 컬리플라워등 야채들 데친정도도 산뜻하다라는 느낌. 

 

이건 호박...인걸로 아는데, 뭔가 이런 야채를 처음먹어본 저는 굉장히 신선하고 신기했어요!

 

 

 

샐러드를 먹고는 휘둥그레진 눈으로 서로를 쳐다보게된 우리... 

 

와... 이런게 있어?? 하는 표정으로, 다음 요리들을 기다렸어요!

 

 

다음 요리는 버섯파스타였어요!

 

버섯을 갈아서 파스타위에 뿌려주셨고, 파스타를 입에 넣을때마다 거칠게 갈아진 버섯입자들이 느껴지고, 버섯의 향이 입안을 가득 휘감습니다.

 

간단한 오일베이스파스타같지만, 오일베이스 파스타와 크림파스타의 중간정도의 느낌이랄까요... 그 정도로 에멀젼이 잘 된 소스와, 버섯향이 어우러져 정말이지 놀랍고도 새로운 파스타였어요.

 

 

역시나 감탄에 감탄을 하고 있을 무렵... 세번째 코스메뉴가 나왔어요.

 

세번째 메뉴는 하얀 콩 스프!

 

콩스프는 정말 미묘했어요.  얇은 콩 입자가 느껴지는 콩국물같으면서도, 뽀얀 사골육수같은 감칠맛이 돌면서도 적절히 간이 되어있는게 정말 새롭다, 라는 느낌을 많이 받았어요. 새로우면서도 정말 맛있었는데...

 

속을 굉장히 부드럽게해주는느낌...? 재현해보고싶은 생각이 많이 들었어요!

 

 

그 다음 코스메뉴인 메인 (고기/생선) 이 나오기 한 3분전쯤에 빵이 먼저 나왔어요!

 

빵도 너무나도 감탄을 했었는데, 이것도 직접 구우신거냐고 묻고싶을 정도로.. 빵도 너무 찰지게 쫀득하면서도 적당히 단단하면서 잘 끊어졌고, 은은하게 고소한 향이 났어요.

 

곁들임으로 나오는 올리브유가 정말 대박이었는데, 제가 스페인에 가서 올리브유 전문점에서 테이스팅하던 그 정도 올리브유였어요.

 

향은 은은하고 부드럽고 산뜻하고, 매운맛이나 떫은 맛은 전혀없고, 약간 바나나향같은 향이 돌면서도 다른 기분좋은 향이 느껴지는게, 정말....

 

 

빵과 올리브유를 천천히 음미하고 있을 무렵 나온 오늘의 메인디시입니다 (고기!)

 

플레이팅이 너무 아름답지않나요...? ㅠㅠㅠㅠ

 

 

구성은 단순한 닭고기와 돼지고기인지 모르지만, 맛은 먹어본 고기중에 가장 맛있는 축이에요. 후라노의 밤에 먹었던 이자카야 '다지마'의 돼지고기, 닭고기 꼬치만큼 고기의 구움, 부드러움, 향미는 너무 훌륭했어요.

 

다지마의 포스팅은 아래를 참고하세요!

 

https://gyeongbu-express.tistory.com/48

 

홋카이도 후라노 숨어있는 심야식당, 노부부께서 운영하시는 로컬 이자까야 "다지마 (dajima)"

한줄평 : 로컬 심야식당 느낌 그 자체, 그대로 느낄 수 있는 곳! 현지 직장인분들이 늦은시간, 훌륭한 실력을 갖추신 마스타상과 친절하신 여주인님과 함께 맥주를 기울이러 가는 곳. 후라노 닝

gyeongbu-express.tistory.com

 

가장 마음에 드는건 뭐니뭐니해도 소스였어요.

 

소스는 감칠맛이 기본 장착된 육수 (스톡)베이스의 갈색 소스와, 그리고 꿀이 어우러져있었어요.

 

스테이크 고기에 꿀이라고??? 당황하시는 분 계실런지 모르겠으나, 저희는 이미 교촌 허니콤보등 고기와 꿀, 그리고 감칠맛이 나는 간장, 스톡베이스 소스의 조합은 이미 다른 방향으로 잘 알고있죠?

 

제가 이것때문에 집에와서 통삼겹에 꿀을 찍어 먹어봤는데요, 조합이 상당히 괜찮습니다... 정말 새로운 세계...

 

돼지고기는 목살부위 (목살스테이크처럼!)와 삼겹부위가 있었구요,

 

닭고기는 닭 정육 (다리, 허벅지살) 부위로, 쫄깃하고 지방맛이 돌아 고소한 부위 조합으로 이루어진것이, 정말 맛났어요...

 

 

 

라이스와 함께 나온 메인디쉬 (생선)도 모습이 영롱해요..

 

생선의 경우... 네, 기본 구성은 같긴한데... 다 똑같고 그런거아냐? 하실 수도 있는데 묘하게 섞여있는 바질페스토같은 느낌이 소스에 새로운 매력을 선사해요.

 

생선은 구운 통새우, 열기 (맞는진 모르겠지만...) 관자로 구성되어있어요. 

 

라이스 (밥)도 고슬고슬하면서도 적절히 찰기가 도는게, 양식과도 잘 어울리는 맛이었어요!

 

 

가니쉬 설명을 빼먹었는데 ㅠㅠ 가니쉬로는 가지, 양파, 빈즈 그리고 샬럿튀김이 있었는데, 이 샬럿튀김 느낌이 또 묘하더라구요!

 

샬럿은 마늘과 양파의 중간정도되는 친구인데 (요즘 한국에서도 쿠팡에 검색하면 구하실 수 있어요!), 맛은 또 묘하게 재미난 친구에요!

 

맛있는건 또 가까이서 봐 줘야죠...

 

 

 

영롱하게 구워진 이 생선살...

 

말해뭐하나요, 전혀 비린맛없이 고소하게 구워져있고, 가시따위도 전혀 없어요...

 

 

관자도 역시 무르다거나 굳었다거나 하는것 전혀 없이, 결따라 찢어지는 그 식감, 부드러운 맛...

 

 

새우도 당연히 두말하면 입아프죠?

 

 

 

그렇게 훌륭한 메인코스가 끝났어요... 솔직히 정말로 포크로 접시를 긁어먹었지, 보는사람이 없었다면 접시에 코박고 핥아먹을뻔했어요;;;;

 

너무나도 훌륭...ㅠㅠㅠㅠ

 

 

마무리로는 홍차 혹은 커피를 고를 수 있었는데, 저희는 각각 하나씩 또 주문을 했더랩니다... (까다로운 손님들...)

 

커피도 정말 수준급이었고, 홍차도 너무나도 향긋 깔끔한 맛이었어요.

 

 

향긋 깔끔했던 홍차... 다기도 너무 이쁘지않나요???

 

 

 

코스에 나오는 메뉴 하나하나에 진심을 다하신것이 느껴지는 곳. 모든 메뉴에 맛 어느하나 흠잡을데가 없는 곳이었어요.

 

계산하면서 주인 사모님께서 온천하러 오시는 길이냐, 물어보시자 후라노 어제 갔고, 운전해서 오타루간다라고 하니 길 조심해서 가시라고 연신 90도 인사를 하시던... 키요츠케떼! 키요츠케떼!

 

아.. 이게 일본식 네버엔딩 90도식 인사! 지지않는다! 하면서 저도 갤럭시 폴드를 만든 나라 출신답게 열심히 폴드를 하다가 나왔어요...

 

 

후라노에서 오타루를 가시는 길이라면, 가시는길에 번거롭더라도 꼭 한번 방문할만한 가치가 있는곳이라고 생각해요!

 

가격은 거기다가 둘이서 이렇게 훌륭한 코스를 먹었는데 인당 2000엔이니... 우리나라 생각하면 이상한 파스타하나 먹으면 15000원인데말이죠 ㅠㅠㅠ

 

훌륭한 음식을 먹은 기록을 남기며 추억하고, 또 기억 할 수 있음에, 감사하며 글을 마쳐보아요!

 

 

https://www.google.com/maps/place/%E3%83%AC%E3%82%B9%E3%83%88%E3%83%A9%E3%83%B3%E3%83%9D%E3%83%AD%EF%BC%91%EF%BC%99%EF%BC%98%EF%BC%96/@43.5209381,142.1901899,17z/data=!3m1!4b1!4m5!3m4!1s0x5f0cbba34a5f2ab3:0x2921386baaeddc05!8m2!3d43.5209337!4d142.1923666

 

レストランポロ1986 · 일본 〒075-0012 Hokkaido, Ashibetsu, Kita 2 Johigashi, 2 Chome−4−5

★★★★☆ · 서양음식전문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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