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홋카이도 후라노 숨어있는 심야식당, 노부부께서 운영하시는 로컬 이자까야 "다지마 (dajima)"

벨로스터JS 2023. 1. 29.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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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 : 로컬 심야식당 느낌 그 자체, 그대로 느낄 수 있는 곳! 현지 직장인분들이 늦은시간, 훌륭한 실력을 갖추신 마스타상과 친절하신 여주인님과 함께 맥주를 기울이러 가는 곳.


 

후라노 닝구르테라스를 구경하고 추운 밤 중, 후라노의 마지막날 밤을 어떻게 보낼지 고민하고 내린 결론은 정말로 로컬들만 가는 식당을 한번 가보자! 였어요.

 

홋카이도에 온 이후로는 사실 방문하는 맛집들을 모두 일식으로만 최대한 구성을 하고 있었지만, 찾아보니 양식에 굉장히 또 일본분들이 진심인 것 같더라구요...? 그래서 사실은 이날 저녁은, 비스트로 폰스케라는 곳을 방문하기로 마음을 먹었었던 밤이었어요. (요로분~ 한구루로 구구루 마뿌에 검색을 해도, 안나오는 곳이에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못갔습니다........... 닫았더라구요....... 분명 구글맵에는 영업중으로 떴는데...ㅠㅠㅠㅠㅠ 여기는 다음 여행때는 꼭 방문해보려고 합니다...

 

https://www.google.com/maps/place/Bistro+Ponsuke/@43.3437048,142.3847518,17z/data=!3m1!4b1!4m5!3m4!1s0x5f734d65938907e9:0x5c152ed930a3d932!8m2!3d43.3436977!4d142.3889858 

 

Bistro Ponsuke · 일본 〒076-0024 Hokkaido, Furano, Saiwaicho, 2−20 ビストロポンすけ

★★★★★ · 멕시코 음식점

www.google.com

 

밤 8시반정도 된 늦은 시간, 이때 이런 일본 시골마을은 대부분의 식당이 닫아 어둡습니다...ㅠㅠㅠ

 

후라노역 근처 공영 무료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아래 위치 참조하셔요!)... 

(https://www.google.com/maps/place/%E7%84%A1%E6%96%99%E9%A7%90%E8%BB%8A%E5%A0%B4/@43.3447738,142.3916505,17z/data=!4m5!3m4!1s0x0:0x5580195f6cbb1f17!8m2!3d43.3448991!4d142.3921797)

 

동네 야생 여우까지 나와버리는 이 춥고도 조용한 마을!!! 

 

...와중에 여우는 왜이리 귀여운고.... 낑.......ㅠㅠㅠㅠ

여... 여우쨩!!!

 

오들오들 떨다가 아, 안되겠다, 정말로 아무데나 연 곳 들어가보자 하고 우연히 들어간 곳이 이곳, 다지마 입니다.

 

위치 : 10-22 Hinodemachi, Furano, Hokkaido 076-0025
운영시간 : 17:30~22:30 (매일)

 

매일 해가 지고 (홋카이도는 겨울엔 오후 4시반쯤 해가 져요!), 밤 10시반까지 영업하시는 곳이에요.

 

가게 내부는 저희가 사실은 좀 분위기에 압도되서... (한국어 못하는 외국인 커플이 뜬금없는 언양읍 같은곳 현지분들만 가득 계시는 작은 가게에 갑자기 떡하니 들어갔을 때의 그 분위기... 상상되시나요...?) 사진을 많이 찍을수가 없었어요ㅠㅠ

 

조심스러운 주인분의 눈빛 (딱봐도 이동네사람아님 + 일본인 아님), 난다코레? 하시는 표정의 바 자리에 앉아계신 손님들 표정... 

 

여사장님께서 어디서 오셨어요? 라고 물어보셔서 (당연히 일본어로...) 제가 아, 카..칸코쿠! 하니 아 그렇군요! 하시면서 영어메뉴판을 보여주시면서 입장을 했던... 그런 곳이에요!

 

처음엔 어색어색 했었지만, 사실 결국엔 세상 정말로 친절한 곳이라는 것은 사장님들과 조금씩 이야기하다보니 알게됐었어요 :)

앉은 바 자리에서 보이는 메뉴...!

 

지금 생각해보면 영어메뉴가 있는 것 자체가 외국인들의 방문이 있는 곳 같았어요.

 

입장하면서 당일은 아쉽게도 사시미가 안된다고 말씀해주셨는데, 정말 다음에는 사시미가 꼭 먹어보고 싶은곳입니다ㅠㅠ

 

내부는 큰 방이 있는데, 정말 일본영화에서 보던 회사 회식? 접대자리? 같은 느낌으로 정장을 입은 분들이 둘러앉아서 정자세로 앉으셔서 술잔을 기울이고 계셨어요.

 

저희는 바 자리로 안내받았는데, 의자는 5개정도? 였고 그 외에는 4인 테이블 하나가 딱 끝인, 정말 작은 심야식당같은 곳이었어요!

 

뭐라도 시켜야 할 것 같은 마음에, 영어메뉴는 정말 뭐가 나올지 감이 안와서, 일단 배고픈 마음에 포크커틀렛 (돈까스죠), 밥과 된장국, 그리고 꼬지메뉴로 소, 돼지, 닭을 하나씩 주문했었어요.

 

운전을 해야해서, 그리고 물과 우롱차를 하나씩 주문했었죠!

 

너무나도 신기한 경험에, 주위를 두리번두리번 둘러보면서 메뉴판을 읽어도 보고, 기대를 나누고 있을 때 쯤 나왔던 돈까스입니다!

돈카츠! or 포크커틀릿!

비주얼은 정말 흔히, 우리가 아는 그 일본 가정식느낌의 돈카츠였어요. 돈까스 소스는 따로 소스통을 주셔서, 직접 뿌려먹을 수 있게 해주셨구요.

 

정말 심플해 보이지만, 저는 아직도 그 맛을 잊을 수가 없어요. 단순히 배고파서 맛있고 이런 느낌이 아니라, 얇고 바삭한 튀김옷안에 돼지고기가 저는 그렇게 부드럽고 감칠맛 도는 고기를 먹어본적이 없었어요.

 

저의 동행자님과 같이, 둘 다 눈이 정말 휘둥그레져서... 너무 맛있게 먹고있다보니 그 모습이 너무 재밌으셨나봐요...

 

음식은 괜찮으시냐고 여쭤보시니 제가 너무 맛있다고 (찐텐은 숨길수가 없나봅니다) 연신 감탄을 했더랬죠...

 

그러더니 옆에 앉은 혼자 맥주잔을 기울이시던, 역시나 정장을 딱 갖춰입으셨던 직장인분 왈: '돈까스는 한국에도 있지 않나요?'  하면서 허허 하는 표정으로 여쭤보시더라구요...

 

저도 돈까스는 한국에 있지만서도... 이건 정말 맛있네요! 라고 말씀드렸던...

심플해보이지만, 정말 훌륭했던 돈카츠

정말 지금봐도 조금 당황스러운게, 그냥 봐서는 정말 심플해보이네요! 거의 약간 요리만화같은데서 쳇, 이런 돈까스가 뭐라고... 하면서 한입 입에 넣었다고 오오, 오오오오오옷!!! 하면서 승천하는 그런 그림이 너무나도 이해가 되더라구요.

 

정말로 훌륭한, 그런 돈카츠였답니다... 양배추 샐러드도 굉장히 양배추를 잘고 부드럽게 썰어주셔 아주 아삭하면서도 신선한 느낌이 돌았고, 샐러드 소스역시 굉장히 신선하면서도 부드러운 산미가 도는 그런 맛이었답니다!

 

 

그 다음에 나온건 소고기 꼬치였어요. 소고기꼬치는 주인장분께서 직접 그릴에 구우셨는데, 이 역시 정말로 일품이에요... 

 

와규도 비에이, 후라노 와규가 따로 있는 모양이었어요. 왠지 안심부위같긴한데, 정말로 감칠맛이 돌고, 육즙이 가득하면서도 담백한, 정말 제대로된 스테이크같은 질감이었어요. 살면서 이렇게 맛있는 소고기는 정말 처음 먹는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여기서는 소고기꼬치만 먹어도 정말 반 이상은 성공한 것 같아요... 

너무나도 훌륭한 스테이크급의 소고기 꼬치

 

그리고 나온 돼지고기와 닭고기꼬치에요! 

 

돼지고기는 양파와 함께 꼬지에 꽂혀나왔고, 닭은 파와함꼐 구워져서 나왔어요.

 

돼지고기는 삼겹같은 부위였는데, 역시나 정말 부드럽고, 구운 그릴향? 이라고 하나요? 그런 맛도 은은하게 돌아서 너무 좋았구요, 닭고기도 닭 정육부위였는데 육즙이 충분히 남아있고 부드러우면서도 쫄깃한 식감이 너무 좋았어요...

 

 

아까 시켰던 밥과 미소된장국을 먹으면서, 꼬지들도 함께 곁들여먹기도 했어요..

 

마음이 편한 일본 가정식을 먹는듯한 느낌도 들고, 추운 밤길을 헤메이던 저희의 허기를 충분히 달래줬어요!

 

 

 

먹다보니 너무나 훌륭한 맛에, 배는 이미 불러왔지만 여기서는 하나라도 더 먹는게 이득이다! 하나라도 더 먹어보자!! 라는 굳은 의지로... 

 

홋카이도가 감자가 유명하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마지막으로 감자크로켓을 추가주문해보았어요!

 

감자크로켓은 아까 돈까스와 비슷한 샐러드구성이지만 샐러드가 약간 머스터드스러운 친구로 바뀌어서 나왔어요.

 

크로켓은 역시나 겉은 돈카츠와 같은 비슷한 바삭한 식감이지만, 속은 정말 기교없는 정직한 노오란 매쉬드 감자가 포슬포슬하게 들어있었는데, 그 감자의 향이 은은하게 자기주장을 하는 것이...

 

감자 크로켓마저도 근본... 훌륭한 곳이었어요.

 

 

 

끝에는 서비스로 귤도 주시면서... 제가 귤도 후라노 귤이냐고 여쭤보니 귤은 큐슈꺼라고 하시더라구요^^;;

 

무튼 숙소는 어디인지도 여쭤봐주시고, 직업은 어떤 것을 하시는지, 일본은 처음온건지 여쭤봐주시면서 (주인아주머니 분명 MBTI가 T이실 것 같네요...) 친절하게 말도 걸어주시고 이야기 나눴었는데 제 일본어가 정말 짧아서 조금 아쉬웠답니다ㅠㅠ

 

끝에는 가게 명함도 주시면서 웃으면서 조심히가라고 해주셨는데, 친절함에 마음이 따뜻하게 숙소로 돌아갈 수 있었답니다 :)

 

 

후라노의 밤거리... 정말 조용하고, 어둡기도 하지만, 마음이 정말 따뜻해지는 분위기의 도시였어요.

 

혹여나 후라노에서 밤 중에, 배를 곯은 상태로 길을 잃고 헤메이고 계신다면, 훌륭한 음식이 있고 따뜻한 정이 넘치는 로컬 이자카야, 다지마에 방문해보시는건 어떨까요?

 

 

 

 

https://goo.gl/maps/rqMmVESDtQW4brrU6

 

恵比寿田じま · 10-22 Hinodemachi, Furano, Hokkaido 076-0025 일본

★★★★☆ · 이자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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