홋카이도 삿포로 줄서서 먹는 수프커리 맛집 "가라쿠 (Garaku)"
한줄평 : 삿포로 여행의 필수코스인 수프커리! 검증된 맛집에서 드셔보는것도 어떠실까요?
일반적으로 커리라고 하면 흔히들 아시다시피, 찐득한 소스에 밥을 비벼먹는 그런 음식을 많이들 생각하시는데요.
수프커리는 말 그대로 이런 찐득한 형식이 아닌 국물형식으로 된 커리를 즐기는 형태에요!
최근 유튜버 '육식맨' 님의 포스팅으로 인해 조금 더 우리나라 분들에게 알려지는 계기가 되지 않았나 싶어요.
(오늘 준비한 고기부터보시죠!)
https://www.youtube.com/watch?v=ynFz3uTTUDI
사실 수프커리는 삿포로 여행 하면 꼭 먹어봐야할 음식으로 꼽는 것 중에 하나에요. 털게, 우니동 (성게알 덮밥) 그리고 수프커리 (스프카레)!
겨울철 추운 삿포로에서 오돌오돌 떨다가 따뜻한 커리 국물을 들이키면 정말 얼었던 몸이 녹는듯한 느낌이 드는데요, 저희가 갔던 수프커리 가라쿠에서는 어떤 음식을 팔고 있는지, 한번 보러가시죠!
위치 : Hokkaido, Sapporo, Chuo Ward, Minami 2 Jonishi, 2 Chome−６−1 おくむらビルB１
운영시간 : 11:30~20:30 (매일, 15:00~17:00 브레이크타임)
영업시간은 8시반까지로 안내되어있지만, 보통 재료소진 등의 이유로 그보다 빨리 마감하는것 같아요. (지금까지 본 삿포로 식당들은 대부분 영업시간보다 일찍 마감하니... 주의하셔요...!)
대기는 거의 1시간 가까이 했었는데요 (45분정도...?), 그래서 늦어도 7시반 전에 가야 한다는 계산인데, 그것보다도 더 빨리 오셔야 합니다ㅠ
여행에서 하루하루 소중한데, 살짝 늦었다가 놓치기엔 너무 아쉽잖아요ㅠ 아쉽게 발걸음을 돌리시는 손님들을 많이 보다보니....
매장은 지하에 위치했는데, 이렇게 사람들이 계단에 우르르;;; 서서 대기하고 계셔요!
라인메신져를 깔고 지하매장 입구에 위치한 번호표를 뽑고 라인에 등록을 하면, 이렇게 원격번호표를 받을 수 있고 매장에 꼭 줄을 서있지 않아도 대기가 얼마나 남았는지 알 수 있답니다!
저희는 그렇게 근처 마트에 들러서 일본 그냥 카레....(호텔커리! 집에와서 먹어보니 맛있드라구요... 오잉?)도 사고, 거리구경도 한 30분정도? 하다보니 앞에 5명이 남았길래 호다닥! 왔어요.
호다닥 와서 한 15분정도를 더 기다렸던가요? 있다보니 제 번호인 144를 불러주셨어요. '뱌쿠 욘쥬 욘 오갸쿠사마~~~~'
네. 농담아니고 일어를 그래서 좀 하시는편이 많이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일어로 불러주시기때문에 번호가 앞에오면 귀를 기울이는게 중요해요...ㅠㅠㅠㅠ
어렵게 그렇게 입장한 가게 내부!! 두둥!
가게 내부는 테이블이 꽤 많아보였어요. 12 테이블 이상? 되는 규모였는데, 코로나때문인지 다들 쉴드를 쳐서 나뉘어져 있었네요ㅠ 무튼 내부는 꽤 널찍한 편에 점원들도 꽤 계셔서 서빙에 무리가 없는 느낌이었어요.
가게 한켠에는 본인들이 판매하고 있는 카레를 집에서도 즐길 수 있도록! 패키징 된 것도 팔고 있었어요.
저희는 벽쪽 자리로 안내를 받아, 벽을 바라보고... 식사를 하게 되었어요.
메뉴는 이렇게 수프커리 메인 메뉴들이 사진으로 잘 정리되어 있었어요.
기본적인 수프커리에서 부드러운 닭이 들어가거나, 소세지/치즈가 들어갔거나, 야채커리, 돈육커리 등으로 있었는데 저희는 치킨과 돈육커리를 주문했어요!
이외에도 토핑 및 사이드, 음료 메뉴가 있었는데 저희는 여기서 아래쪽에 보이시는 료우바쨩의 쟌-기 (그렇게 일어로 써있습니다...)인 치킨 가라아게...를 주문했어요!
다른 곳 간판에서도 본 적이 있는데 치킨 가라아게 같이 생긴걸 쟌-기라고 부르던데, 어떤 차이인진 잘 모르겠네요 ㅠㅠ
주문을 드리고, 기대에 부풀어서 기다리며, 여행에 대한 이야기를 쭉 나누고 있을 무렵 나왔어요!!!
치킨-야채 수프커리입니다!!!!!!! 와, 지금보니 무슨생각이 스쳐지나가는지 아시나요? 너무 예쁘다, 에요.
때깔이 너무 예뻐요. 빨간 파프리카, 주황색 당근, 노란 카레, 초록 허브 (뭔진 모르겠으나...), 검은끼를 띤 초록의 구운 브로콜리까지 지금보니 정말 훌륭한 색 조합이 아닌가 싶어요.
맛은... 결코 라이트하지않은, 깊은 육수맛이 났어요. 인공 치킨스톡이나 비프스톡을 썼거나 했을때 나는 맛이 아닌 정말 자연스러운 닭육수의 깊으면서도 부담스럽지 않은 맛.
강하지 않으면서도 적절한 카레향, 부드러운 산미. 아채들이 주는 은은한 단맛. 그러면서도 추운겨울 몸을 녹여주는 뜨끈한 온도.
부드럽게 찢어지는듯 하면서도 어느정도 탄력이 있는 닭고기까지... 조합이 상당합니다.
이 친구는 돼지고기 수프커리에요!
사진을 찍고보니, 동행자님이 드셨던게 치킨 수프커리인데... 역시나 사진을 더 맛깔나보이게 잘 찍으시는군요...^^;;
조합은 거의 앞쪽의 치킨 수프커리와 유사한데, 큰 닭다리살이 빠지고, 대신 돼지 뒷다리살 부위가 추가되고, 버섯이 조금 더 많은, 그런 조합이에요!
두 친구 이렇게 나란히 놓고 비교하니 차이가 좀 더 보이는군요!
돼지고기 수프커리는 약간 더 묵직한 맛이었다면, 치킨수프커리는 조금 더 경쾌한 느낌이었던 것 같아요.
커리에는 라이스죠? 밥도 같이 주신답니다! 고슬고슬한 느낌의 밥은, 강황을 조금 첨가한듯 노란데요.
고슬고슬한 밥을 떠서 국물에 담그면 찰기가 그래도 있는 밥알들 사이로 커리국물들이 스며들어서, 한입 떠 넣으면 커리맛을 잘 담아 입안에 전달하게 되지요... 숟가락을 멈추기가 쉽지 않아요..
치킨 수프커리는 이렇게 닭고기를 찢어서 야채와 함께도 먹어보고...
구운 브로콜리도 이렇게 맛을 보게 되요... 요즘 느끼는게 구운 야채가 정말 맛있는데, 구운 브로콜리는 그 중에서도 정말 독특한 향과 맛을 내는 것 같아요. 구수하면서도 알싸한 뭔가가 상당한 매력이 있어요..
너무 훌륭하게 잘 먹고 있을 무렵, 주문했던 장기도 도착을 했어요.
다섯조각씩이나 되는데, 아까 380엔인 가격 보셨나요...? 너겟같은 별로인 부위도 아닌 정말로 제대로된 닭 정육으로 된 치킨 가라아게였어요...
정말 겉바속촉이라는 단어가 잘 어울리는, 훌륭한 가라아게였는데요, 특히나 그 오묘한 감칠맛과 향은 어떻게 표현을 할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가라아게종류를 좋아하신다면, 꼭 한번 주문해 볼 만 하다고 생각해요!
수프커리는 사실 삿포로가 아닌 안양 범계역 근처에 있는 '파랑새야'에서 예습을 해 간 상황이었어요.
https://gyeongbu-express.tistory.com/35
안양 범계 파랑새야 - 한국에서 만나는 삿포로의 명물 "스프카레"
한줄평 : 삿포로의 명물 스프카레를 간접적으로나마 유사하게 즐길 수 있는 식당. 평소에 쉽게 접하지 못해 본 맛으로 굉장히 새로우며, 야들야들한 닭다리살을 국물에 푹 담가 야채와 함께 먹
gyeongbu-express.tistory.com
본토에서 먹는 수프커리는 어떨까 기대를 했는데, 범계역의 수프커리는 상당히 독특하다라는 느낌을 주는 반면에, 오히려 본토의 수프커리 '가라쿠'는 좀 더 클래식하다, 친숙하다 라는 느낌을 많이 줬어요.
사실 집집마다도 스타일이 조금 다르다고하는데, 다음 삿포로 방문때는 또 어떤 수프커리를 도전해볼지 정말 기대가 되요. 꼭 한번 방문해보셔요!!
스프카레 가라쿠 · 일본 〒060-0063 Hokkaido, Sapporo, Chuo Ward, Minami 2 Jonishi, 2 Chome−６−1 おくむらビ
★★★★☆ · 일본식 카레 전문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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